미국 국무부가 최근 성소수자 미국인을 위해 여권에 ‘남성’과 ‘여성’뿐 아니라 ‘제3의 성’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 성명을 통해 이러한 변화는 “성소수자(LBTQI+)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자유, 품위, 평등을 증진시키기 위한 바이든 행정부의 약속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블링컨은 또 “우리는 신청자가 성별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갱신할 예정”이라며 “그것이 다른 시민권 또는 신분증명서에 기재된 성별과 일치하지 않아도, 더 이상 의료 확인서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국무부가 여권이나 해외 출생 신고서(CRBA) 성별 표시란에 ‘남성도 여성도 아닌 성(nonbinary)’과 ‘교차성(intersex)’ 그리고 ‘비순응적 성(gender non-conforming)’도 추가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더 나아가 블링컨은 “비슷한 변화를 겪어온 ‘같은 생각을 가진 정부들(like-minded governments)’과 상당한 협의를 거쳐, 제3의 성별을 추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외국 정부와도 이 같은 조치를 공조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또한 성소수자(LGBTQI+) 공동체와의 지속적인 약속을 소중히 여기며, 이는 우리의 접근 방식과 앞으로 나아갈 입장을 알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제구호단체인 ‘사마리아인의 지갑’과 ‘빌리 그래함 전도협회’ 회장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미국을 위한 하나님의 개입하심과 기독교인들의 기도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래함은 “이 정부는 상식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으로 보이며, 그들은 모든 사람들이 거짓말에 동의하길 원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것은 우리가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기독교인들이 우리나라와 모든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해야 할 절박한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다”며 “우리는 하나님의 자비와 도우심이 필요하다”고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