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조엘 에드워즈(Joel Edwards) 전 복음주의 연맹 대표가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암으로 별세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에드워즈 목사는 자메이카에서 온 영국 이민자 출신으로, 10년간 보호 관찰관으로 일했으며, 1988년 아프리카 카리브해 복음주의 연맹(ACEA)의 총무에 당선, 흑인 교회를 하나로 모으며, 기구와 영국을 연대시키는 일에 공헌했다.
이어 그는 1997년 흑인으로는 최초로 영국 복음주의 연맹(UK Evangelical Alliance)의 총재에 당선되어 2009년까지 기구를 이끌었다.
또한 에드워즈는 마일 엔드 신약 하나님의 교회를 담임했으며, 세인트 바오로 대성당의 명예 고문에 임명된 바 있다.
그는 복음주의 연맹의 다양성을 발전시키고, 복음주의 내 양쪽 진영의 격차를 좁히는데 노력을 기울였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에드워즈는 총재를 퇴임하며, 복음주의자들에게 복음 전파의 사명을 촉구하는 ‘변화를 위한 아젠다(An Agenda for Change)’를 출간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기독교 개발기관 연합인 마이카 챌린지(Micah Challenge)의 이사이자, 영국 더럼의 전문대학인 ‘성 요한 대학(St.John’s College)’의 객원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2019년에는 빈곤과 불의를 해결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영제국 훈장 사령관(CBE)을 수상했다. 또한 올해 4월, 인종 차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캔터베리 대주교와 요크 대주교와 함께, 인종 정의위원회를 설립하도록 영국 교회에 의해 임명됐다.
에드워즈는 사망 후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그를 위해 기도해준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감사의 깊이와 너비, 높이를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지만, 저는 집으로 돌아간다”면서 “저를 위한 여러분의 믿음과 끈기는 무의미한 종교 활동으로 간주되지 않고, 그분이 하시는 모든 일과 놀랍고 신비롭고 위엄있는 하나님에 대한 여러분의 믿음을 굳게 해주시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남겼다.
영국 복음주의 연맹의 현재 CEO인 개빈 캘버(Gavin Calver)는 트위터를 통해 에드워즈가 “영웅이자 친구, 전임자, 멘토이자 격려자”였으며 “그는 다른 사람이 날 수 있도록 활주로의 잔해를 치운 지도자이며, 낙오된 사람들도 날 수 있다고 믿게 만든 지도자였다”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