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성전환 역도선수 로렐 허버드(43). 그의 이전 이름은 '개빈'이었다. ⓒYTN 캡쳐 |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트랜스젠더가 역도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뉴질랜드 올림픽위원회는 성전환 역도선수 로렐 허버드(43)가 뉴질랜드 도쿄올림픽 역도 국가대표팀에 포함됐다고 21일 밝혔다. 허버드는 여성부 87kg급에 나설 예정이다.
허버드는 2013년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이전까지는 남자부 경기에 출전했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5년부터 성전환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하면서 여자부 참가 자격을 얻었다.
IOC는 당시 규정으로 "성전환 이후 출전하려는 선수가 첫 대회 직전 최소 12개월간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혈중농도가 10nmol/L(혈액 1리터당 10나노몰. 나노는 10억분의 1) 이하여야 한다"는 지침을 내걸었다. 허버드는 이번에 이 자격 검사를 통과했다.
허버드는 2016년 '여자 역도선수'로서의 자격을 처음 얻고, 이듬해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 경기에서 2위에 오른 바 있다. 성전환 선수가 세계역도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것도 허버드가 최초다.
이번 소식에 "같은 체급 여자 선수들이 불공정 경쟁을 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그의 이전 이름은 '개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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