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침례회(SBC)에 소속된 아시아계 미국인 모임(Asian American Collective, AAC)이 총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첫 회의를 가졌다.
미국 뱁티스트프레스에 따르면, 이번 ‘아시아계 미국인 킥오프 모임’ 은 13일 테네시주 내슈빌 시내에 위치한 ‘뮤직시티센터’ 에서 개최되어, 130여 명의 아시아계 남침례회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아시아계 미국인 관계 및 동원 이사인 피터 야네스는 회의에서 “우리는 더 이상 선교지(mission field)가 아닌 선교 부대(mission force)”라며, 주님께서 아시아인과 세계 모든 종족들에게 복음 전파를 위해 모인 모임에 ‘세 가지 씨앗’을 심고 있다고 했다.
야네스는 “첫 번째 씨앗은 모든 아시아 목사, 모든 아시아 교회가 서로 연결되기를 바라시는 것”이라며, 지난 2019년 SBC에는 아시아계를 기반으로 예배하는 교회의 수가 2017개로, 교단 전체 교회 수의 1.4%라고 밝혔다.
반면, 같은 해에 개척한 전체 교회의 11.6%가 아시아계로, “국제선교위원회에 소속된 477명의 비앵글로 선교사 중 192명이 아시아계 미국인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국에는 500개에서 600개의 언어가 사용되지만, 남침례회에서는 140개 언어만 사용된다. 해야 할 일이 있다”며 아시아계 언어권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야네스는 두번째로 심겨져야 할 씨앗은 “협업(collaboration)”이라고 말했다.
인도계 미국인인 아브라함 쿠쿠빌라 목사는 창세기 27장을 인용, 이삭과 리브가의 가족이 “협력의 부재로 깨어졌다. 비협력은 ‘우리가 스스로 하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에 의해 하나님을 무대에서 밀어낸다”며 “우리는 민족성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과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야네스는 아시아계 미국인 모임 기간에 심어진 세 번째 씨앗으로 “기념행사(celebration)”를 꼽았다.
이 주제는 윌리엄 맥로린 SBC 대위원회 관계 및 동원담당 부사장이 발표하며,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계 미국인 지도자들이 사역한 내용을 설명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SBC에는 한국어, 캄보디아어, 중국어, 필리핀어, 몽족어, 일본어, 라오스어 또는 베트남어로 예배하는 사람들을 위한 펠로우쉽 그룹이 포함되어 있다. 최근에는 버마 남부 침례교 네트워크가 새로 추가되었다.
이 모임은 또 아시아계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간에 더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신앙의 유산을 전승하는 멘토와 제자의 관계로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쉐인 프루이트 북미선교위원회 차세대 전도 이사는 연설을 통해 미국인 Z세대 7200만 명 중 5700만 명은 지역 교회와 연결되어 있지 않아, 사실상 미전도종족 그룹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연설에는 한국계 미국인 목회자인 형 리(Hyung Lee), 제임스 강(James Kang)을 비롯해, 북미 필리핀 남침례회 지도자인 댄 산티아고, 일본 남침례회 소속인 조나단 하야시 목사 등이 참여했다.
앞서 대표 기도를 맡은 제임스 강 미주 한인남침례교 협의회 전무이사는 로니 플로이드 SBC 집행위원장을 위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능력을 간구했다.
행사는 끝으로 2019년 말에 은퇴한 아시아 교회 자문위원인 폴 킴(Paul Kim) 목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수여식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