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친이스라엘 성향의 기독교 시온주의 단체의 계정을 정지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의 기독교 시온주의자인 마이크 에반스 목사가 설립한 ‘예루살렘 기도단(Jerusalem Prayer Team)’ 의 페이스북 페이지가 지난달 15일 폐쇄됐다.
에반스는 “JPT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매주 약300만 명이 접속했으며, 하루 평균 2만 개의 댓글이 달릴 만큼 세계에서 가장 큰 온라인 교회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금까지 7600만 건의 ‘좋아요’와 함께, 2백만 건이 넘는 테러성 댓글 공격도 받았었다고 설명했다.
에반스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가? 우리가 하려고 했던 것은 기도뿐이었다”며 “그러므로 기본적으로, (페이스북 공동창립자)주커버그는 7700만 명의 기도를 취소하려고 했다. 죄명은 기도였다”고 말했다.
CP에 따르면, 이 단체는 아랍 국가에 사는 수백만 명의 팔로워들 중 집에서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온라인 교회 예배를 페이스북을 통해 주최해왔다. 그러다 5월 12일 밤 에반스의 아들이 온라인 기도회를 이끄는 동안, 반이스라엘 혐오 발언이 담긴 85만개의 테러성 댓글들이 페이지를 뒤덮기 시작했다.
에반스 목사는 일부 게시물은 예수 그리스도와 히틀러의 사진을 나란히 올리며 “내가 그들(유대인)을 모두 죽였어야 했지만, 그들이 얼마나 사악한지 알 수 있도록, 그들 중 몇몇을 살려 두었다”는 글을 게재했다.
에반스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대한 혐오성 댓글은 3일간 지속돼 오다가, 15일 페이스북에 의해 페이지는 폐쇄됐다.
이에 대해 에반스는 “이번 사이버 공격은 페이지를 내리려는 직접적인 의도를 가진 조직화된 운동”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이번 사이버 공격이 반이스라엘 발언을 조장한 요르단 남성의 소행일 것으로 지목했다.
예루살렘 기도단은 웹사이트에 공개한 성명에서 “페이스북은 예고나 통지없이 세계에서 가장 큰 친이스라엘 단체를 서비스에서 삭제했다”고 지적했다.
기도단은 “여러 무슬림 국가에서 시작된 신중하면서도 조직화된 공격이 예루살렘 기도단에 대한 거짓과 근거없는 불만을 불러왔다. 페이스북은 그 거짓말을 믿었고 팔로워가 7700만 명인 페이지를 게시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계속해서 이스라엘을 옹호하고 목소리를 높여 나갈 것”이라 밝혔다.
크리스천포스트는 JPT페이지의 중단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서면 답변을 요청했으나, 보도 직전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에반스 목사는 홀로코스트 기간 동안 유대인 구명을 위해 도왔던 ‘코리 텐 붐(Corrie ten Boom)’ 여사와 예루살렘의 평화를 기원한 ‘시편 112편 6절’에 영감을 받아 2002년 예루살렘기도단을 설립했다.
또한 2015년에는 ‘프렌즈 오브 자이온 해리티지 센터’를 설립하여 기독교 시온주의와 이스라엘 및 유대 민족과의 대화를 지원하는 사업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