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서공회(American Bible Society)의 새로운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4명 중 1명은 팬데믹 기간 동안 성경을 더 자주 읽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미국 성서공회가 최근 발표한 미국의 영성과 성경 참여의 문화적 경향에 관한 제11차 연례 보고서에 대해 보도했다.
2021년 보고서의 첫 장은 “미국의 성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두 번째 장은 “새로운 일상(The New Normal)”을 주제로 코로나19 대유행이 미국인들과 하나님의 말씀과의 관계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측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억 810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성경을 읽어본 적이 있으며, 이는 2019년 1억 6900만 명과 비교해 1200만 명 이상이 증가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 2021년 1월에 전국 미국 성인 표본 3,454명을 선발하여 온라인 인터뷰를 실시했고, 추가로 Z세대 청소년의 응답 91건을 포함시켰다.
연구에서 지난해 미국 성인의 약 16%는 주중에 성경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9년 12%에서 증가한 수치이다. 미국인의 34%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성경을 읽었다고 답했으며, 50%는 1년 두 번 이하로 성경을 읽었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또 응답자의 63%가 자신의 성경 사용량(Bible usage)이 전년도와 같다고 답했으며, 24%는 성경을 더 자주 읽었고 9%는 오히려 줄었다고 답했다.
미국성서공회의 부처 정보 책임자인 존 파르하르 플레이크(John Farquhar Plake)는 11일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이 대유행 속에서 삶의 의미와 평안함을 찾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플레이크는 “평상시에 ‘나는 이것(성경)을 가지고 있고, 나는 모든 것을 스스로 해낼 수 있다’고 말하는 많은 미국인들이 전염병이 닥쳤을 때,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것을 그들이 깨달았거나 하나님의 말씀을 향해 돌아섰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그렇게 할 때 거기서 편안함을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이라 말했다.
또 그는 “그들은 그곳에서 지혜를 발견하고 하나님이 그들과 대화하기를 기다리고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것이 이 연구를 통해 알게 된 놀라운 점”이라며 “우리 모두는 성경이 진리임을 믿는 것을 미국 전체 인구에서 본다”고 덧붙였다.
플레이크는 미국인들이 지난 한 해 ‘세기에 한 번 있을 유행병’ 동안 ‘심각한 정치 사회적 불안’이 미국인들을 성경으로 이끌었다며 “미국인들이 엄청난 압력 속에서 성경에서 희망과 회복력을 찾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인들이 성경을 향해 나아가는 추세가 4년 연속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지금 교회는 미국에 만연한 트라우마와 고통에 대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소망과 치유로 답할 수 있는 놀라운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또한 미국 성인 중 성경을 읽거나 처음 읽는 사람들이 속한 ‘유동층(Movable Middle)’ 범주가 9천5백만 명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성경과 동떨어진(Bible Disengaged)’ 범주의 사람들은 감소했다고 전했다.
플레이크는 이런 변화에 대해 “이는 성경을 손을 뻗으려고 시도하는 사람들의 중대한 변화”라며 “아마도 그들은 성경에 대한 깊은 습관이 없지만 성경(읽기)을 시도하고 있는 중”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성서공회는 올해 6월부터 12월 사이에 남은 7개 분석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에 발표된 두 장의 보고서는 StateoftheBibl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