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주 포틀랜드에 소재한 오레곤벧엘장로교회(담임 이돈하 목사)가 이달 건축을 완공하고 입당했다. 벧엘교회는 본래 교회가 주차장으로 사용했던 자리에 3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비전채플을 완공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모든 건축이 성공적으로 마쳐져 교회에는 더욱 감사가 넘쳤다.

벧엘교회는 이번 건축을 통해 기독교 문화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비전채플은 예배뿐만 아니라 차세대와 지역주민들을 위한 체육관, 기독교 학교, 카페, 서점, 도서관, 콘서트 홀, 한국학교 등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여기에 이전 교회 건물로 사용하던 "은혜채플"은 청소년 센터로, 영어 회중 건물로 사용되던 "조이채플"은 사회 복지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벧엘교회는 앞으로 세 개의 채플을 합쳐 총 5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기독교 문화 단지를 조성함으로 지역사회 복음화를 견인하길 기도하고 있다.

이돈하 목사는 "'복음으로 가정과 다음세대, 지역 사회와 열방을 섬긴다'는 비전을 가지고 5년 전부터 건축을 준비해 왔다"며 "건축에는 교회 내 연령, 부서별 필요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필요를 조사해 설계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비전 채플 본당은 실용적인 다목적관으로 예배 공간뿐만 아니라 체육관을 동시에 겸할 수 있게 지어졌다. 서북미 지역의 기후 특성상 우기가 긴 겨울에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농구와 배구 등 체육활동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한 배려에서다.

벧엘교회는 건축 초기, 주거 환경이 더 나은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었지만, 선교적 교회의 사명을 품고 지역 사회를 위해 교회를 옮기지 않고 같은 자리에 건축하기로 결정했다.

김삼수 장로는 "교회가 위치한 지역은 나이키 본사와 인텔 연구소와 같은 하이테크 기업이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동시에 가장 가난한 빈민과 난민, 히스패닉 중심의 다민족이 모여 사는 거주 지역"이라며 "이들을 복음화하기 위한 선교적 교회를 꿈꾸며 건축 이후 주민들을 위한 정기적인 의료사역과 홈리스 무료급식 지원, 다민족을 위한 예배장소 지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레곤벧엘장로교회
(Photo : 기독일보) 최근 완공된 오레곤벧엘장로교회 비전 채플에서 드려진 주일 현장 예배

벧엘교회 성도들은 지난 부활절, 코로나 사태 이후 1년 만에 대면예배를 새 예배당에서 드렸다. 어려운 기간에도 교회 건축을 마친 성도들의 감격이 컸다.

이돈하 목사는 "홍해가 있었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적을 경험했던 것처럼 코로나 사태의 도전이 있었기 때문에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했던 건축기간이었다"며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팬데믹 기간 매주일 건축 현장에서 릴레이 기도회를 진행하며 한 마음으로 기도해 주신 성도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건축위원장 정신 장로는 "교회 건축이 성도들에게 부담이 아닌 축제가 됐다"며 "우리를 위한 건축이 아니라 이웃을 더욱 사랑하기 위한 목적이 온 성도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