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사들 중 정신과 의사들이 가장 종교적이지 않으며, 신앙을 가진 의사들은 자신의 환자를 정신과의사에게 가도록 추천을 잘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최근 뉴욕타임즈가 발표했다.

총 100명의 정신과 의사들과 1,044명의 의사들을 상대로 의료현장에서 경험하는 종교적 문제에 대한 생각을 알아보는 조사였다.

질문에는 "의사가 환자의 종교에 대해 질문하는 것이 적절한가", "환자와 함께 기도해 본 적이 있는가" 등이었으며, 설문에 응한 정신과 의사 중 절반 가량이, 일반의사들의 47% '그렇다'의 응답처럼, 그들의 종교가 의료행위에 영향을 주고있다고 답했다.

반면, 정신과 의사의 1/3, 일반 의사의 1/2 정도가 신의 인도와 도움을 구한다고 답했으며, 정신과 의사들을은 개신교도나 천주교도보다 유대교나 무종교를 가진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의 의사는 환자가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을 때, 정신과 의사의 진찰을 추천한다고 응답했지만, 종교를 가지고 있는 않은 의사들이 개신교인 의사들보다 훨씬 많이 정신과 의사의 진찰을 권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개신교 의사들은 환자에게 정신과 의사외에 성직자나 종교관련 상담자와의 상담도 권면한다고 조사됐다.

이번 조사를 주관한 시카고 대학 의과 교수 커린(Curlin) 박사는 "종교와 정신의학은 인간 마음의 질병에 대해 대응하고 치료하는 것에 서로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며, "어떤 정신과 질병을 치료하는 데 있어 종교와 정신의학은 항상 경쟁적인 입장에 서왔다" 고 9월 학술지 Psychiatric Services에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