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사역에 실패한 엘리 제사장과 사울 왕
40년 사역에 성공한 선지자 모세와 다윗 왕
40년 사명자의 길, 하나님 뜻 이루는 세월로

예배 후 기념촬영 모습. ⓒ교회
예배 후 기념촬영 모습. ⓒ교회

순복음강남교회 담임 최명우 목사 '성역 40주년 감사예배'가 4월 28일 오전 서울 역삼동 대예배실에서 개최됐다.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온라인과 병행해 드려진 이날 예배에서는 전영생 목사 사회로 이득우 장로회장의 대표기도, 호산나 찬양대의 찬양 후 전호윤 목사(순복음강북교회)가 설교했다.

'40년의 실패와 성공(행 13:21-23)'을 제목으로 전 목사는 "성경에서 40이라는 숫자는 심판과 고난, 훈련과 연단 등을 의미했다. 예수님도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40일간 금식하셨다"며 "하나님이 당신의 뜻을 이루라고 주신 40년을 엘리 제사장이나 사울 왕처럼 그냥 흘려보내거나 자기 뜻을 이루느라 실패한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이들을 닮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전호윤 목사는 "40년 사역에 성공한 인물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모세가 그랬다. 그는 도피 중 40년간 목자 훈련, 참는 훈련을 받았다. 나머지 40년간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했다"며 "그러나 백성들이 고분고분하지 않아 시내산에서 40일 금식기도를 3번이나 해야 했다. 하지만 공적 사역을 잘 감당하고, 인류 역사상 최고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사명자의 길 40년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세월이 돼야 한다. 다윗도 그런 칭찬을 받았다. 범죄한 일도 있었지만, 철저한 순종으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됐다"며 "누구에게나 공과가 있다. 하지만 공이 더 많아야 한다. 과는 회개해야 한다. 여러분도 하나님 앞에 섰을 때, 100% 완벽할 수는 없지만 칭찬 듣는 인생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최명우 목사님도 주님의 종 되신지 40년 되셨다. 눈물과 기도, 땀과 스트레스 등 험악한 세월을 건너오셨다. 여러분은 40년간 숙성된 설교와 사역을 경험하고 계신 것"이라며 "남은 사역도 더 숙성되어, 목사님과 성도 여러분들이 하나님 앞에 가서 큰 칭찬과 존귀와 상을 받게 되시길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축사를 전한 김경문 목사(순복음중동교회)는 "최명우 목사님의 남다른 강점은 젊은 시절부터 소명을 받았다는 것이다. 조용기 목사님의 제자로서 함께 목회했다는 것도 복된 일이었다"며 "최 목사님은 힘든 사역지도 어디든 마다하지 않았던 순종과 겸손의 사람이다. 부드럽고 친화력 있으면서도 리더십이 있다"고 말했다.

최명우 목사 성역 40년 순복음강남교회
▲최명우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교회

송영준 목사(성산순복음교회)는 "자신보다 주님 뜻을 따라 경건의 삶을 묵묵히 살았던 40년이었기에 축하드린다"며 "40년의 귀한 성역에 대해 목사님과 가족들, 사랑하는 교우들이 함께 상급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유대인협회 부회장 문트 카즈미어 박사는 "최 목사님은 전 세계 민주주의를 보호하고 전 세계 소외 지역에서 의료봉사를 열심히 하셨다"며 "하나님께서 그의 변함없는 헌신과 노력을 반드시 보상해 주실 것"이라고 영상 축사를 전했다.

김상길 목사(대전순복음교회)는 '에벤에셀의 하나님' 축시를 낭송했다. 이후 이두우 장로회장이 최명우 목사에게 감사패와 축하 꽃목걸이를 전달했고, 교회 각 부서에서도 꽃다발을 전했다.

인사를 전한 최명우 목사는 "40년간 정신없이 달려왔는데, 돌아보면 잘못한 일밖에 기억나지 않는다.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이 없었다면, 이 자리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축하받을 일보다는 감사드릴 일밖에 없다. 앞으로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주님이 맡겨주신 직임을 계속 쫓아가라는 격려의 말씀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최 목사는 "조용기 원로목사님께서 힘들고 어려운 시절 꿈을 심어주셨다. 이영훈 목사님도 음양으로 많이 도와 주셔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며 "무엇보다 성도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때로 주시는 충고의 말씀도 가슴에 새기겠다. 부족하고 흠 많은 저를 도와주신 당회에도 감사드린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고, 생명 다하는 날까지 기도하며 남은 길을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예배는 최명우 목사를 위한 합심기도와 축도로 마무리됐다.

최명우 목사(67)는 한세대 신학과, FAITH THEOLOGICAL(M.div. Th.m.),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D. Min.) 등을 졸업 및 이수하고, 미국 베데스다대학교에서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에서는 순복음 벧엘교회, 순복음 앵커리지(Anch.)교회, 순복음 오렌지카운티교회, 순복음 시카고은혜교회 등에서 10년간 선교사역을 해 왔다.

2000년부터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은평대교구장, 교회학교 교장, 송파성전 담임, 성동성전 담임, 영산교회 담임, 교무국장, 목회담당 부목사 등을 거쳤고, 2009년부터 독립한 강남순복음교회 담임으로 사역하고 있다. 2012년부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9대 총무를 2년간 역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