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침례회 산하 여론조사기관인 바나 그룹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흑인 미국인 기독교 신자들이 전체 흑인 인구보다 정치적으로 민주당원일 가능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15일 발표된 보고서에서 전체 흑인 성인의 3분의 2인 67%가 자신을 민주당원이라고 답했고, 특히 흑인 기독교인은 4분의 3 이상(76%)이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흑인 성인의 19%는 독립적이라고 답했으며 8%는 무소속, 6%는 공화당원이라고 밝혔으며, 흑인 기독교인의 경우 14%는 독립적, 5%는 공화당원, 5%는 무소속이라고 응답했다.
두 집단 모두는 전체 미국인 집단보다 민주당 지지 성향이 훨씬 더 강하게 드러났다. 소속 정당과 관련해 미국인 전체 응답자의 43%는 민주당, 36%는 공화당을 지지했고, 독립적이라는 응답은 16%, 무소속은 5%로 나타났다.
바나는 또한 흑인 미국인 세대간에 기독교와의 연관성이 비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고했다.
흑인 베이비 부머 세대의 86%가 자신을 기독교인이라 답한 데 비해, 다음 세대인 X세대는 75%, 밀레니얼 세대는 65%, 가장 젊은 층인 Z세대는 67%가 동의했다.
공공종교연구소(Public Religion Research Institute)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흑인들 간에 기독교인이 비슷한 비율로 나타난 데에는 ‘종교적으로 무관한(religiously unaffiliated)’ 사람들의 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소의 학자인 멜리사 데크먼(Melissa Deckman) 워싱턴대 교수는 작년 2월에도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종교적 소속 및 종교적 행동’에 있어 서로 “상당히 유사하다”고 보고했다.
데크먼 교수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된 미국인 Z세대와 2016년 조사된 밀레니얼 세대에서 종교적으로 무관한 사람들의 비율은 둘 다 38%로 동일했다.
또한, 지난 1월 발표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보고서에서 흑인 미국 기독교인들은 흑인 교회의 일원이 됨으로써 점점 더 많은 위안과 통제력을 회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996년 흑인 미국인의 50%는 흑인 교회가 자신들의 삶을 통제할 수 있는 장소이기에 흑인 교회와의 연합이 위로가 된다고 답했으며, 지난 해에 같은 응답자는 65%로 증가했다.
바나의 최근 보고서는 미국 내 흑인 교회의 상황을 진단하기 위한 조사이며, 블랙 밀레니얼 카페, 어반 미니스트리, 아메리칸 바이블 소사이어티, 컴패션 인터내셔널, 글로 및(Gloo) 리드(Lead) 등과 협력하여 개발됐다.
설문 조사는 지난해 4월 22일부터 5월 6일까지 흑인 미국 성인 1083명과 흑인 교회 신자 82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