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연합감리교회(UMC)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보고서에서 교회 출석률은 감소하는 반면, 교회 내부의 인종적 다양성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크리스천 포스트가 지난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 저자인 케빈 D 도허티(Kevin D Dougherty) 외 2명의 연구원이 쓴 “회중과 공동체의 인종 역학 연구: 연합감리교회 종적 분석”이라는 보고서가 사회과학 학술지 ‘소셜 포시스(Social Forces)’에 최근 실렸다.
이 연구는 1990년부터 2010년까지 20년간 2만 명 이상의 UMC 집회의 데이터를 추적해 이뤄졌으며, 특히 해당 기간 동안 인구통계학적 변화가 교회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인구조사 자료와 결합하여 연구가 진행됐다.
보고서는 다인종 교회는 ‘덜 안정적’이란 결론을 내린 기존의 연구와는 달리, 인종적으로 다양한 감리교회들이 같은 지역의 백인 교회보다 더 높은 참석률을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제라르도 마르티(Gerardo Martí) 데이비슨 대학 사회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다인종 집단이 덜 안정적이라고 보고한 이전 연구와는 놀랄만한 대조”라고 평가했다.
연구는 또한 백인과 비백인 감리교 교회 모두 백인 지역에 있을 때 더 높은 출석률을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백인 지역이 아닌 곳에 위치한 백인 교회는 가장 낮은 출석률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마르티는 그들의 연구 결과가 “교회가 단일 인종이나 민족 집단에 집중함으로써 성장한다는 교회 성장 운동의 일반적인 가정(popular assumption)에 도전한다”며 감리교회의 경우, “인종을 넘나드는 것이 성장을 위한 더 나은 전략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여론조사 기관인 ‘퓨 리서치 센터’는 지난 10월, 미국은 이제 그 어느 때보다도 인종적으로 다양하며 수십 년 동안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퓨 리서치는 또한 더 많은 미국인들이 이러한 변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특히 소수 민족과 젊은 사람들이 더욱 그러한 반면, 백인들은 이러한 증가하는 다양성을 긍정적으로 볼 가능성이 가장 낮았다.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계 미국인의 40% 이상이 미국의 증가하는 다양성을 좋게 인식한 반면, 이에 동의하는 백인 성인은 14%에 그쳤다.
퓨 리서치는 이에 대해 “세대 집단 내에서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기성세대보다 흑인, 라틴계, 아시아인 다수를 좋게 볼 가능성이 더 높으며, 밀레니얼 세대는 4년 전에 비해 이런 견해를 가질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종교 단체의 다양성 비용’에 관한 2003년 연구에서는 다양한 (인종의)자원 봉사 그룹은 “본질적으로 불안정”한 경향이 있으며, 틈새 시장을 놓고 서로 다른 인종간에 경쟁이 발생하여 기존 구성원들이 탈퇴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