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이후, 미국과 멕시코 접경지역에 몰려드는 불법 이민자들이 급증한 가운데, 재난 구호팀들마저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뱁티스트프레스는 남침례교 텍사스 총회(SBTC)산하 교회와 재난 구호 봉사자들이 하루 평균 200명 이상의 불법 이민자들을 섬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 국경 지역에서 수십 년간 난민들을 섬겨온 웨스트 브라운스빌 침례교회의 카를로스 나바로(Carlos Navarro) 목사는 2019년 이후 8200명의 중남미 망명 신청자들에게 성경과 음식, 의류, 법률적 지원 등을 제공했으며 3,245명 이상이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기도를 하도록 이끌었다.
그러한 그도 최근 상황에 대해서는 “예전보다 3배나 더 악화됐다”며 “브라운스빌 지역에서 하루에 200명 이상을 목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국경 관리인들은 매일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는 200명을 석방하면, 그곳에서 (불법 이민자들은) 뉴욕, 캘리포니아, 보스턴, 플로리다, 미주리로 간다”며 “매일 점점 더 많이 밀려오고 있다. 정말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 교회는 버스 정류장에 가판을 설치하고 구호 물품을 나눠 줬지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고령층 성도들이 많아, 활동은 전면 중단됐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 텍사스로 유입되는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인보다 최대 10배에 달하는 코로나19 양성 확률을 보이고 있다.
미국 이민관세청은 현재 미국-멕시코 국경 지대로 들어오는 이주민을 하루 평균 500-800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 중 코로나 양성 반응은 5-10%에 육박한다. 그러나 그들 중 상당수는 진단 검사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한편, SBTC 자원 봉사팀은 이달 24일 델 리오 소재 이민자 석방 센터에도 구세군의 식량 지원 사업을 돕기 위해 배치됐다.
지원팀 관계자는 “이민 시스템이 과부화되어 이 단체를 지원하도록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주자들이 거의 아무런 자원도 없이 도착한다”며 “우리의 임무는 우리를 필요로 하는 어느 곳에서나 축복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한 달새 텍사스 일대에서 불법 이민을 시도한 망명자는 10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역대 최고치이며 1월에 비해 30%나 증가한 수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