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총기류를 소지했다며 필리핀 당국에 의해 구금됐다 최종 무죄 판결을 받은 백영모 선교사(51)가 18일 오전 한국으로 귀국했다.
'셋업 논란'으로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던 백영모 선교사는 현지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후 안식년을 보내기 위해 부인과 함께 귀국했다.
현재 백 선교사 부부는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자가격리가 끝나면 억울한 옥살이를 하면서 생긴 트라우마와 피부병 등을 치료하며 심신 안정을 되찾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는 귀국 후 "성결교회 가족들의 기도와 성원에 힘입어 오랜 기다림 끝에 무죄가 확정돼 한국 땅을 다시 밟게 되었다"면서 "우선 자가격리를 하면서 안정을 취하고 향후 활동계획에 대해 총회 선교국과 상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20여 년간 필리핀에서 선교 활동을 한 백 선교사는 2018년 5월 불법 무기를 소지했다는 혐의로 체포되었다. 그는 불법 총기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항변했으나 필리핀 감옥에 구금됐다가, 이듬해 10월 마닐라 지방법원에서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보석을 허가받고 풀려났다.
이후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온 백 선교사는 최근 필리핀 법원으로부터 무죄를 최종 확정받았다. 필리핀 마닐라 법원은 최근 그가 불법 총기를 소지했다고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무죄 판결을 내렸다.
검찰이 백 선교사가 소지했다는 총기와 수류탄의 존재에 대한 증명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검찰이 항소하지 않으면서, 판결이 최종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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