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NCKPC)가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 18일 총회장 긴급성명서를 발표하고 아시안들을 향한 혐오범죄 중단을 촉구했다. 특히 이번 성명은 사건의 용의자인 로버트 롱(21)이 침례교 목회자의 아들이라는 사실과 그가 기독교인이었다는 점에서 충격을 전하면서 교회들도 함께 반성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최병호 총회장은 성명에서 “지난 1년간 미국에서 3천292건의 아시안계 혐오사건이 접수됐다”면서 ”하루 평균 11건의 아시안계 혐오사건이 일어났다. 욕설과 언어희롱, 침을 뱉는 행위, 폭행,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있다”고 미국 내 아시안 혐오 사건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
최 총회장은 이에 “인종차별과 아시안계 혐오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사순절에 회원교회는 함께 기도해달라”면서 5가지 기도제목을 제시했다.
특히 첫번째 기도제목과 관련해서는 “놀라운 사실은 범죄자 로버트 롱은 침례교 목사의 아들”이라면서 “교회가 로버트 롱과 같은 사람을 만든 것을 회개하자”고 교회들의 회개를 가장 먼저 촉구했다.
이와 함께 △마음속의 미움과 증오심이 십자가의 용서와 사랑으로 치유되도록 △미국의 가정, 교회, 사회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미국과 온 세상에 분열, 인종차별, 폭력, 살인이 사라지도록 △애틀랜타를 비롯한 전국의 혐오범죄 피해자들과 차별당하는 사람들을 앞장서서 돕도록 등을 함께 기도할 주제로 제시했다.
최 총회장은 현재 애틀랜타 베다니장로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 2020 Christianitydaily.com All rights reserved. Do not reproduce without per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