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이라크를 방문해 평화로운 공존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7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교황은 이라크 남부 시아파 성지 나자프에서 이슬람 시아파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은 약 50분 정도 진행된 비공개 회동에서 당파주의의 중단을 촉구하고, 평화주의자들과 가난한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라크 내 소수파 기독교인들을 무슬림이 포용해 달라고 촉구했다고.
교황은 외교관 및 공무원들을 상대로 한 연설을 통해 당파주의의 중단을 촉구하며 평화주의자들과 가난한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사회가 이라크의 평화를 지지하는 데 있어서 그 역할을 다해 달라고 촉구했다.
교황은 "무력 충돌을 잠재울 수 있기를 바란다. 하나님의 이름이 결코 살인, 테러, 억압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될 수 없다. 폭력과 극단주의, 파벌과 편협한 행위가 중단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화와 솔직하고 성실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통해 이 나라를 이뤄가는 데 힘을 합하고자 하는 모든 시민들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이라크 기독교 사회는 2003년 100~140만 명 규모였으나, 전쟁과 내전,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공격으로 30~40만까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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