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카운티에 거주하는 40대 한인 가장이 골수백혈병 진단을 받고 골수 이식자를 긴급하게 찾고 있다.
현재 골수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정인철(42)씨는 지난해 3월 말부터 밤마다 미열로 몸에 이상을 느껴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해 병원을 찾았다가 혈액 검사 결과 급성 골수백혈병으로 진단 받았다.
정 씨의 치료를 위해 남은 방법은 골수 이식밖에 없으며, 골수는 같은 인종이나 민족 가운데 찾아야 하기 때문에 한인들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아시안골수기증협회(A3M)는 "현재 미국에 등록된 2천만 명의 골수 기부자 가운데 아시안 비율은 5%이며, 그 중 한인 비율은 0.5% 뿐"이라며 "정씨를 살리기 위해서는 한은 한인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도움을 호소했다.
남편을 살리기 위해 한인사회에 도움을 호소한 아내 이원정씨는 "골수가 매칭이 되면 수술을 통해 골수를 기증하는 것이 아니라, 당뇨병 환자가 투석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한쪽 팔에서 피를 뽑아 조혈모세포만 수집하고 나머지 피는 다른 쪽 팔을 통해 수혈되는 방식"이라며 "한인들의 등록이 많을 수록 매칭 확률이 높아, 한인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요청했다.
골수 기증을 희망하는 한인은 18~44세의 성인으로 기저질환이 없어야 하며, 온라인 사이트(http://join.bethematch.org/hope4don)에서 등록하면 된다.
사이트 등록이 완료되면 배달된 DNA 키트에 포함된 면봉으로 입안을 문지른 뒤 다시 돌려 보내면 일치 여부를 검사해 기증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아시안골수기증협회(A3M)는 "한인들의 등록이 많아질수록 정씨뿐 아니라 한인 환자들과 일치하는 골수를 찾을 수 있다"며 "한인사회와 교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