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사역은 특별한 사역이 아니에요. 장애가 병은 아니니까요. 그들도 똑같은 영혼을 가진 하나님 형상입니다"

방승연 전도사(실리콘벨리장로교회)는 매주 토요일마다 밀알선교단 사랑의교실을 총괄운영하고 있다.

"제가 하는 일은 크지 않아요. 사실 밀알 자원봉사자, 장애아 부모님, 장애아동이 다 같이 일하는 곳이에요. 어린아이까지 자원봉사자로 섬기는 것을 보면 신기하고도 대견스러워요"

밀알선교단 자원봉사자, 연령층 다양해.. 장애아동 눈높이 맞춰줄 친구 필요

밀알선교단 자원봉사자는 매우 특이하다. 중학교생도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연령층이 다양하다.

"장애아동에게는 교사 외에 같은 또래 친구가 필요해요. 그들과 눈높이를 맞춰 인격적으로 대해주면서 함께 놀아줄 친구가 있어야 해요. 부모님도 이렇게 어린 자녀가 자원봉사자로서 교육받고 활동하는 걸 보면 놀라워해요. '집에오면 매일 게임기만 하는 아이가 어느날 부터 자원해서 봉사활동하더라'고 놀라워 하면서 얘기해요"

밀알선교단은 장애인 한 명에 자원봉사자 한 명을 원칙으로 사랑의교실을 운영한다. 이제는 사랑의교실 참여자가 매주 50명을 넘어서고 있다.

하지만, 한 번도 자원봉사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은 경우는 없다고 한다. 사랑의교실이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자원봉사자를 하겠다고 나서는 학생이 많기 때문이다.

어느날 하나님께서 주시는 응답받아, 장애사역하기로 결심

그 역시, 처음부터 장애인 밀알사역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다른 사람처럼 일반 아동사역에만 관심을 기울여 왔었다고.

그러던 어느날 하나님이 주시는 응답을 받게 됐다. 운전 중에 갑자기 마음속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질문 앞에 서게 됐고, '보지 못하는 아이는 아이가 아니냐'는 질문이 가슴 속 깊이 다가와 장애사역을 하기로 다짐하게 됐다고 한다.

"사실, 어린아이보다 성인이 되면 더 큰 사랑과 관심이 필요해요. 장애 아이는 바쁘거든요. 하지만, 성인이 되면 할일이 없어지기 쉽기에..."

장애아동, 아직 신앙 채워줄 곳 없어

방 전도사는 무엇보다, 장애아동을 위해 신앙을 채워줄 곳이 없다고 걱정한다. 그는 "산호세 지역만 해도 장애아동을 위해 따로 예배를 드려주는 곳이 없어요"라며 현재 유일하게 신앙을 공급받을 곳은 밀알선교단 사랑의교실 뿐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그는 "장애아동을 위해 예배를 드릴 수 있는 환경이 하루 빨리 마련되길 희망합니다"라며 장애사역에 대한 소망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