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장학 복지기금 마련 위한 2020 온라인 밀알의 밤
이지선 한동대 사회복지학부 교수의 메시지 전해
고통의 시간, 혼자가 아님을 알려주는 응원의 메세지 필요
장애인 장학 복지기금 마련을 위한 "2020 온라인 밀알의밤"이 지난 26일 "감사함으로(시편 136 편)"란 주제로 유튜브와 페이스 북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해 전세계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영상으로 메세지를 전한 이지선 교수는 "지난 2000 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피부의 55%를 잃은 전신화상을 당해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따스한 위로가 담긴 카드를 받고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새 힘을 얻었다"며 "돌이켜보니 그 고난의 시간이 영영 못 빠져나올 '동굴'이 아니라 어둠 너머로 새로운 서광이 비춰지는 '터널'이었다"고 고백했다.
이 교수는 "여러분들도 코로나19로 말할 수 없이 큰 고난을 당하지만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잘 극복하고 서로 위로하고 사랑을 나누기 바란다"며 "무엇보다 내 안에 있는 감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 "어려울 때 일수록 공동체가 힘을 발휘하는 때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어려움과 고난을 겪는 이들에게 그들이 혼자가 아님을 알려주는 응원의 메세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선 교수는 이화여대 유아교육과 4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0년 7월 30일, 음주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로 전신 3도 화상을 입었다. 얼굴을 비롯해 상반신과 허벅지까지 모두 살이 녹아 내리는 심각한 화상을 입고도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새 힘을 얻고 대학 졸업 후 미국 유학을 떠나 보스턴대에서 재활상담 석사, 컬럼비아대에서 사회복지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UCLA에서 사회복지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한동대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편 올해 밀알의밤은 이종희 남가주밀알선교단 단장의 사회로, 김에스더 자매가 인도하는 '로컬찬양팀'의 오프닝 찬양, 남가주밀알수어찬양단의 <감사함으로> 수어찬양, <지선아 사랑해>의 저자 이지선 한동대 사회복지학부 교수의 메시지, 밀알장학생 'Paul Shin' 형제 가족의 인터뷰 상영, 로컬찬양팀의 클로징 찬양, 통성기도 및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척추이분증 장애인으로 휠체어를 이용하는 밀알장학생 폴 신 형제(Santa Monica College 재학)는 가족 인터뷰에서 "밀알의 도움이 아니었으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을 것"이라며 "장차 정치외교학을 전공해 정부기관에서 장애인을 섬기는 일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종희 단장은 "코로나19 사태로 현장집회가 아닌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되어 조금 아쉬웠지만, 게스트들의 뜨거운 감사의 메시지와 찬양, 영상을 통해 올 한 해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를 지켜주시고 인도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감동적인 시간이었다"며 "특별히 '남가주밀알 수어찬양단'의 <감사함으로> 공연은 청각장애인들의 언어인 수어로 얼마나 훌륭하게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을 올려드릴 수 있는 지를 재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단장은 이어 "2020 온라인 밀알의밤으로 모금된 수익금 전액은 장애인 학생들에게 '2021 년도 밀알장애인장학복지기금'을 수여하기 위한 재원으로 사용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밀알선교단은 더 많은 장애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그들의 아픔과 불편함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일에 최선을 다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