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의 한 해변에서 열린 세례식에 1000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고 이는 평소 3배 가량 늘어난 규모로, 캘리포니아의 새로운 영적 부흥의 신호일 수 있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CP에 따르면 치노힐스 갈보리 채플 교회는 지난 12일 뉴포트비치 코로나 델 마 주 해변에서 야외 세례식을 열었고 이날만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에 대해 잭 히브스(Jack Hibbs) 담임 목사는 “지금까지 가장 큰 우리의 세례였다”고 고백했다.
지나 글렌슨 캘버리 채플교회 소장은 CBN뉴스와 인터뷰에서 “캘리포니아는 영적인 부흥을 경험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녀는 평소 야외 세례식에 300명 정도가 참여했던 수치와 비교하면 “놀랍고도 중요한 숫자”라고 덧붙였다.
CP는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교회의 예배가 제한된 남부 캘리포니아에서는 ‘영적 부흥’을 해변에서 목격하는 것이 이제는 흔한 광경이 되었다고 소개했다.
대규모 세례를 위한 명소로 손꼽혔던 이 해변은 2018년 그렉 로리 목사가 ‘예수 혁명 스타일’ 이란 제목의 세례식을 열어 550여명이 세례를 받은 장소이기도 하다. 올해부터 캘리포니아 주가 실내 예배 제한을 강화함에 따라 이 곳을 찾는 교인들의 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앞서 7월에는 매주 금요일마다 기독교 단체인 ‘Saturate OC’ 주최로 캘리포니아주 헌팅턴 해변에서 찬양 부흥집회와 야외 세례식이 함께 이어졌다.
올해 미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야외 기도 행사를 이끌고 있는 숀 퓨츠(Sean Feucht)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예배란) 날 것 그대로의 복음과 예수 운동의 기초로 돌아가는 것”이며 코로나 이후 상황이 “우리는 우리 건물 밖에 있어야만 하게 되었고, 혁신적이고 창의적일 수 밖에 없으며, 해결 대안을 찾아내야만 한다”고 말했다.
히브스 목사는 캘리포니아 주의 예배 제한 명령에 대해 강하게 비판해 온 현지 목회자들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목회자들은 교회를 열 것인지, 양 떼의 정서적, 육체적, 영적 필요를 다시 돌보고 복음을 전파할지 여부를 놓고 아직도 서로 논쟁 중이다. 그렇다면 나는 당신께 묻고 싶다. 그게 언젠데?”라고 반문했다.
갈보리 채플 교회는 지난 한 주간 매일 특별 저녁 예배를 열어 ‘교회의 성숙과 거룩’, ‘캘리포니아 전역에 영혼들의 부흥과 구원’, ‘주지사와 주, 지역 지도자’, ‘군인, 법 집행자, 구급대원’, ‘국가의 죄와 부정에 대한 반대’ 와 더불어 ‘대통령과 국가 지도자, 다가오는 선거’ 등을 기도제목으로 두고 기도행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