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음란물 호스팅 사이트 포르노허브(PornHub)가 아동학대 및 성매매 컨텐츠로 수익을 올린다는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사이트 폐쇄를 요구하는 청원이 200만 명을 넘어섰다.
3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이 청원이 지난 2월 인신매매 피해자를 돕는 비영리단체인 엑소더스 크라이(ExodusCry)가 주도해 현재까지 192개국, 202만 6877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청원서에는 해당 웹사이트가 강간, 납치, 성폭행, 성매매와 같은 범죄를 가능하게 하고, 이 같은 컨텐츠로부터 이익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서를 계기로 3월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인 벤 새스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게 해당 웹사이트와 모회사인 마인드긱(MindGeek)에 대한 연방 수사를 의뢰했다. 이어 캐나다 국회의원들도 쥐스탱 트뤼도 총리에게 수사할 것을 요청했다.
엑소더스크라이의 라일라 미켈워트(Laila Mickelwait) 이사는 성명에서 해당 사이트가 매년 약420억 건의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포르노허브에 컨텐츠를 업로드하는 데 필요한 것은 이메일 주소 뿐”이며 “정부가 발급한 아이디조차 필요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켈워트는 해당 사이트가 “자신들이 올려서 수익을 얻는 동영상에 등장하는 수백만 명의 나이나동의 여부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있다”며 “이 사이트는 (여성)착취에 맞춰져 있으며 여성과 아이들에 대한 실제 강간, 인신매매, 학대, 착취 등의 영상으로 들끓고 있다. 포르노 허브는 현존하는 가장 거대한 성 착취 증거물의 공개 모음집”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녀는 올해 초 포르노 호스팅 사이트에 게시물을 올리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를 자세히 설명하는 기사를 작성하며 캠페인을 시작, 대중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올해 초 영국 BBC는 흉기로 위협한 괴한들에게 끌려가 성폭행을 당한 피해 여성의 사례를 보도했다. 당시 그녀는 14세에 불과했음에도 범인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잔혹한 행위를 녹화해 영상을 포르노허브에 업로드까지 했다.
엑소더스측이 제시한 또 다른 증거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에서 1년간 행방불명된 15세 소녀가 성폭행을 당한 동영상이 포르노허브에서만 58개가 발견되었으며, 이를 통해 수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온라인 지불 시스템 회사인 페이팔(PayPal)은 지난해 11월 피해 여성 및 아이들이 등장한 컨텐츠를 게시한 포르노허브에 대해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