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을 넘어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되는 교회를 꿈꾸고 있어요. 하나님 나라에서는 언어가 달라도 서로 사랑할 수 있잖아요. 그것이 저의 꿈입니다."
한인사회와 미 주류사회의 다리 역할로 커뮤니티 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해온 샘 신 목사가 오는 9월부터 LA 코리아 타운에서 다민족 교회를 시작한다.
신 목사는 교회 이름을 '오직 예수 선교교회(Only Jesus Mission church)'라고 정하고 한어권, 영어권, 스패니쉬권 회중이 하나 돼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는 교회,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서로 사랑하며 선교하는 교회 공동체로 이끌 계획이다.
1.5세로 전직 경찰이었던 신 목사에게 '다민족교회'는 언제나 그의 가슴 한 켠에 소망과 꿈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LA 폭동의 현장에서 경찰관의 눈에 비친 인종간 갈등은 반드시 풀어내야 할 숙제였다. 그리고 사건 해결을 위해 위장 잠입해 들어간 교도소에서 '죄인'이라 명명된 사람들이 인종을 넘어 하나로 찬양하는 모습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저는 바울처럼 사람들을 많이 핍박했어요. 수사를 위해 들어간 교도소에서 죄수들이 예배 드리는 모습을 이해할 수 없었어요. 처음부터 잘 살면 되지 이런 곳에 들어와서 하나님을 찬양한다고 비판했지요. 그때까지만도 저는 한 없는 의인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교도소 안에서 백인과 흑인이 인종을 초월해 하나님을 찬양하는 아름다운 광경에 매료되고 말았습니다. 저 역시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한 죄인이었고, 우리 모두는 예수님이 필요한 죄인임을 깨닫게 됐습니다. 거기서 하나 됨의 해답을 얻었지요."
다민족교회 오직 예수 선교 교회(Only Jesus Mission church) 사역자들. 왼쪽부터 샘 신 목사(한어), 사무엘 주니어 목사(영어), 빅터 목사(스페인어) ©기독일보
다민족교회를 시작하는 샘 신 목사에게는 각오가 있다. '누구든 차별하지 않고 다가가며, 이웃을 돌보는 공동체가 되겠다'는 것이다. 어떤 세속적 이익과도 타협하지 않고 순전한 복음의 진리만을 지키며 살아계신 하나님 안에서 사랑을 나누는 공동체가 되겠다는 다짐이다.
신 목사는 "우리가 이 땅에 살아가면서 예수님의 빛을 사회에 전하고, 소금의 역할로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써야 한다"며 "미국 내에서도 크게 성장한 한인 커뮤니티와 교회가 이제는 주류 사회로 문을 열어 그리스도인의 영향력을 드러내고 미국을 다시 복음화하는데 앞장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신 목사는 다민족교회를 통해 다민족 사회와 접촉하며 예수님을 증거할 계획이다. '시작은 작지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역임을 확신한다'는 그의 얼굴은 다민족 연합 사역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한편 샘 신 목사는 51대 남가주 한인 목사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미기총(회장 민승기 목사)의 총무로도 사역하고 있다. 오직 예수 선교 교회에 대한 정보는 213-215-6029로 연락하면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