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전, 제가 좋아했던 노래 중에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Bridge over troubled water'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멜로디뿐 아니라 가사가 아름다워 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노래로, 이렇게 시작됩니다. "When you are weary, feeling small, when tears are in your eyes I will dry them all; I'm on your side when times get rough and friends just can't be found.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r I will lay me down,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r I will lay me down...당신이 지치고 초라하게 느껴질 때, 당신의 눈 속에 눈물이 고일 때, 나는 당신을 위로할 것입니다. 인생이 힘들고 친구조차 곁에 없을 때에도 나는 당신의 곁에 있을 것입니다. 물결이는 물 위의 다리처럼 나는 당신을 위한 다리가 될 것입니다. 물결이는 물 위의 다리처럼 나는 당신을 위한 다리가 될 것입니다..."
언젠가 TV를 보다가, 자연스레 이 노래를 떠오르게 만드는 한 여인의 삶을 만났습니다. 양정옥이란 여인... 그녀는 두 다리뿐 아니라 손가락마저 몇 개 없이 태어난 '세진'이란 아이를 자신의 아들로 입양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아이를 저주 받은 아이로 여기고 생모조차도 그를 내다 버렸지만, 이 여인은 정말이지 많은 것을 내려놓으며 세진이를 특별한 사랑으로 키웠습니다. 그를 걷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세상의 많은 나라들을 다니며 그에게 맞는 특별한 의료보조기구들을 찾아주었습니다. 정상인처럼 키우고 싶은 마음에, 그가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배울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해주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그녀는 전세집으로, 또 임대 아파트로 그 거처를 옮길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고 세차, 대리운전, 건물 청소 등을 가리지 않고 해야 하는 형편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그녀가 낳은 친 딸조차도, 세진이를 돕기 위해 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치며 세진이를 돌봐줘야 하는 상황을 지나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모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때 우리는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사랑은 단순한 '측은지심'만이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은 아이를 키울 때 넘어질까 봐 마음을 졸이고 넘어지면 얼른 일으켜주지만 저는 집안을 오고 가면서 가까스로 서 있는 아이를 넘어뜨렸습니다. 안전하게 넘어지는 법을 배워야 넘어지는 것이 두렵지 않게 될 것이고 넘어지는 것이 두렵지 않아야 일어서서 바깥 세상으로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다리가 없었기 때문에 처음엔 울면서 손으로 걸어야만 했던 아이, 그 아이가 한 여인의 헌신적인 사랑을 통해 의족을 끼고 세상을 걷게 되었고,지금은 세계장애인수영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3개를 휩쓴 세계적인 수영선수가 되어 있습니다. 세진이의 험한 세상에 양정옥이란 여인이 '다리'가 되어주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상에는 그런 '다리'가 필요한 사람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누군가, 자신에게 그런 '다리'가 되어 주지 않는다면 평생을 좌절 가운데 살아야 할 인생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소망이 끊어진 인생들에게 나아가 이런 다리가 되어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예수님이 저와 여러분들에게 하신 것처럼 말입니다. 험한 세상 가운데 다리가 되어주시는 여러분들이 되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장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