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부터 프랑스에서 보고된 ‘반 기독교 사건’의 수가 약 285% 증가했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29일 보도했다.
비엔나에 본부를 둔 ‘유럽내 기독교인에 대한 불관용과 차별에 관한 감시대(이하 OIDACE)’ 의 책임자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낭트 지역의 주요 성당을 포함해 지난 1년반 동안 6개 교회에 화재가 발생했다. 프랑스 정부 자료에서도 2008년 이후 예배당에 대한 공격과 공공 기물 파손 행위는 극명하게 증가했다.
OIDACE 사무총장인 엘렌 판티니(Ellen Fantini)는 최근 CP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 정부는 275개의 반기독교 행위를 보고했다”며 “그것은 어떤 식으로든 교회를 표적으로 한 반달리즘(vandalism:공공 또는 사유 재산을 고의로 파괴하는 행위)에서 나온 것이거나 공공 기독교 기념물, 기독교 공동묘지가 대상이 될 수도 있다”며 나아가 “반 기독교적 편견을 가지고 프랑스 기독교인에 대한 실제적인 공격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2018년부터 2019년 연간 통계를 인용, “275개에서 1,000개 조금 넘게 증가해서 285%까지 증가된 것”이라고 덧붙엿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2019년 발생한 반기독교 범죄는 1052건으로 대부분 종교 재산에 대한 공격으로 이뤄졌다.
판티니는 그러나 정부가 발표한 반기독교 행위 건 수가 실제보다 현저히 낮다고 지적하며, 이외에도 기독교인에 대한 편견을 갖고 저지른 증오 범죄에 대해서도 유럽안보협력기구에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혐오 범죄 가담자의 경우 가장 최근 숫자로는 2018년에 거의 2,000명에 육박했다”며 이는 프랑스에서 하루에 최소 3건, 많게는 5건 이상 기독교 증오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된 반기독교 사건은 주로 예배당의 창문 파손 및 방화, 기념물 동상 훼손 등의 형태이며 대부분 범인이 잡히지 않아 명확한 동기를 파악하기는 힘들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이어 판티니는, 프랑스 교회에 고의적인 작은 화재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고 “유럽과 미국 전역의 너무나 많은 교회들이 공공 기물 파손을 경험하지만 신고를 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보는 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OIDACE는 프랑스내 예배당 파괴 행위가 증가한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로, 더이상 교회를 신성한 장소로 생각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세속주의의 증가’를 꼽았다.
또한 교회 공격과 공공 기물 파손은 주로 프랑스 내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이나 안티파 운동(Antifa movements), 무정부주의자, 급진 페미니스트 등이 속해 있는 극단주의적 좌파 세력에 의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판티니는 유럽 전역에서 발생하는 반기독교 사건의 증가 요인 중 하나로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온 수백만 명의 이주 현상을 꼽기도 했다.
그녀는 “2015과 2017년 사이에 일어난 대량 이주의 급증은 확실히 결과적으로 (반기독교) 사건들의 증가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판티니는 미국 조지 플로이드 사망 직후인 5월말부터 7월 셋째 주까지 미국 12개주에서 가톨릭 교회를 표적으로 한 20건의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는 “유럽에서도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미 프랑스 내에서 크게 퍼져있는 활동가들이 미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용기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운동은 이념적 측면과 연결돼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