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적으로 현장예배를 재개했던 남가주 교회들은 지난 13일 내려진 캘리포니아 개빈 뉴섬 주지사의 교회 폐쇄 명령에 따라 웹사이트와 교회 SNS 네트워크를 이용해 서둘러 온라인 예배로 전환을 공지하고 있다.
현장예배를 재개한 교회들은 그동안 발열 체크, 거리두기 좌석 배치, 손세정과 마스크 착용, 위생 시스템 구비 등 엄격한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도 신청자에 한해서만 현장예배를 들여왔던터라 주지사의 폐쇄 명령이 아쉽지만 '일단 성도들의 건강과 주정부 지침을 따르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또 코로나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현장예배 시점을 미뤄온 교회들도 이번에 내려진 행정명령을 보면서 '당분간 온라인 예배에 집중하면서 현장 예배는 최대한 조심스럽게 열겠다'는 방침이다.
얼바인에 위치한 베델교회(담임 김한요 목사)는 "지난 한 달여간 베델교회는 10가지 방역 지침을 세우고 성도님과 지역 사회의 안정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며 현장예배를 드려왔으나, 캘리포니아 코로나 확진자 수가 증가에 따른 주정부의 지침을 따라 모든 예배와 사역을 당분간 현장예배 없이 온라인으로만 진행한다"고 밝혔다
웨스트힐장로교회 오명찬 목사는 긴급 목회 서신을 통해 "세상의 어떤 공공장소보다 안전을 유지하며 단계적인 현장예배 재개를 통해 예배와 선교의 정상화를 위해 기도하며 노력해왔으나, 종교시설에 대한 행정명령에 의거해 모든 예배와 모든 모임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된다"며 "교회의 모든 예배를 다시금 잠정적으로 온라인으로만 드릴 수밖에 없게 되어 담임 목사로서 마음이 무겁고 성도들께 송구한 마음 가득하다"고 밝혔다.
오 목사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여전히 감사드리며 소망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여전히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가정에서 정성과 마음과 뜻을 다해 예배의 제단을 쌓을 수 있고, 이전보다 더욱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며 영과 진리로 삶의 현장에서 예배자로 설 수 있다"며 "하나님의 크신 섭리를 다 헤아릴 수 없지만 하늘 아버지를 믿고 신뢰함으로 더욱 회개하며 겸손하게 말씀을 따라 살아가자"라고 권면했다.
한편 사랑의교회(담임 노창수 목사), 주님의영광교회(담임 신승훈 목사), 인랜드교회(담임 안 환 목사), LA 사랑의교회(담임 김기섭 목사), 한길교회(담임 박찬섭 목사), 동양선교교회(담임 김지훈 목사)등도 온라인 예배를 공지하며 SNS와 교회 웹을 통한 소통을 당부했다. 17일 현재 캘리포니아 코로나 바이러스 누적 확진자는 366,164명, 사망자는 7,47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