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으로 개최된 미국 장로교(PCUSA) 총회에서 역사상 최초로 아메리카 원주민이 동사 총회장(co-moderator)으로 선출됐다.
25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20일 열린 PCUSA 제224차 총회에서 델라웨어 난티코크 부족의 일원인 엘로나 스트리트-스튜어트(Elona Street-Stewart) 장로가 동사 총회장으로 선출됐다.
스트리트-스튜어트 장로와 함께 출마한 앨라배마 헌츠빌에 소재한 펠로우십 장로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그레고리 벤틀리(Gregory Bentley) 목사는 304표를 득표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스트리트-스튜어트 장로는 장로교 뉴스 서비스와의 인터뷰에서 “세상은 다양성을 두려워하지 않는 교회가 필요하다”면서 “총회장으로 선출된 우리를 향한 엄청난 기대에 부응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 선거에 출마한 마리 메이나드 오코넬(Marie Mainard O’Connell) 목사와 아서 플러튼(Arthur Fullerton) 후보는 90표를 득표했고 산드라 헤드릭(Sandra Hedrick) 목사와 문 리(Moon Lee) 후보는 65표를 득표했다.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출신인 스트리트-스튜워트 장로는 지난 1982년 오레곤 주 퍼스트 장로 교회에서 장로 안수를 받은 바 있으며 미네소타 주 노회 책임자를 역임했다.
이날 PCUSA 총회는 최초의 아메리카 원주민 동사 총회장 선출 뿐만 아니라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총회로 열렸다.
총회 사무국위원회는 지난 4월 회의를 열고 온라인 총회에 대해 투표하고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총회 사무국 운영 담당인 줄리아 헨더슨은 “총회를 개최하기로 한 볼티모어 컨벤션 센터와 호텔들과의 계약 문제로 인해 투표가 진행됐다”면서 “이것은 불가항력이다. 그들이 의무를 이행 할 수 없기 때문에 취소한다는 의사를 알려야 한다‘고 전했다.
총회 사무국은 “메릴랜드에서 대면 회의를 개최하려고 했던 컨벤션 센터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을 위해 현장 병원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총회로 전환되면서 총회 일정은 총회장 및 서기 선출, 예산, 특별위원회 관련 조치 등 주요 항목을 포함한 계획으로 축소됐다.
한편, 이번 제224차 총회에서는 총기 폭력 예방 캠페인 관련 연구를 수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상자 중 한 명인 장로교 평화 펠로우쉽 총기 폭력 방지부의 코디네이터인 디나 할라스(Deanna Hollas)는 “총을 제조하는 경우 제품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고 새로운 고객을 확보해야 한다. 이 전염병으로 인해 총기 판매 증가한 것은 의심 할 여지가 없다”면서 “기독교인이자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증인으로서 우리는 안전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음을 보여줄 수 있다. 그것은 공동체를 구축하고, 서로를 지원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