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청교도 이주 400주년을 기념해 미국의 영적 부흥과 청교도 신앙회복을 위해 지난 1월 27일 북가주를 시작으로 3월 17일까지 애리조나, 텍사스, 앨라배마, 조지아, 버지니아, 메릴랜드, 델라웨어, 필라델피아, 뉴저지, 뉴욕, 오하이오, 미시간, 시카고 등 미주 30개 주요 도시를 방문하고 돌아온 2020년 청교도 400주년 연합 기도회 준비위원장 강순영 목사를 만났다.
강순영 목사는 "코로나19로 매일 가정 모임을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됐다"며 "성경 일독, 가정예배, 가정 기도회 및 은혜 나눔 등을 통해 이 기간 기독교 가정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코로나 19 사태를 지켜보며 더욱 겸손하게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간이 되어야 한다"며 "기도와 말씀을 통한 회계와 각성 운동, 가정 회복과 나눔 운동이 일어나 기독교 부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하는 일문일답.
-청교도 400주년을 기념한 2020년 미주 지역 한인교회 연합 기도회 준비 상황은 어떤가?
"1620년 청교도가 미국 땅에 도착한 지 400년이 되는 올해, 청교도의 신앙과 정신을 계승하고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되찾고자 미 전역 30개 주요 도시 한인교계 지도자들을 만나 연합 기도회 취지를 설명하고 준비 모임을 가졌다.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당초 50개 도시 방문 계획을 따라 오레곤, 워싱턴주 등 서북미 지역 주요 한인교회들을 방문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미국의 영적 부흥과 회복을 위해 연합기도회를 11월 1일 은혜한인교회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연합 기도회가 연기됐는데, 지금 준비하는 사역은 무엇인가?
"크리스천 가정 회복운동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교회 모임은 어려워졌지만 가정 모임이 매일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됐다. 청교도 신앙의 핵심은 가정에서 시작하는 것이기에 청교도 신앙 회복에서 가정 회복은 반듯이 선행되어야 할 부분이다.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시간은 청교도 신앙 회복에서 필수적인 가정 모임과 예배가 회복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시간이다."
-크리스천 가정 회복 운동을 위한 수칙을 제안한다면?
"첫째 전 가족이 동참하는 가정 예배를 주 3회 이상드린다. 둘째는 가족 간 기도 제목을 나눔으로 가족이 기도 공동체가 되는 것이다. 셋째는 사랑과 이해와 관용을 바탕으로 한 가족 간의 대화의 날을 주 1회 이상 갖도록 한다. 넷째는 가족 간의 용서와 화해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것이다.
가족이 다함께 하나님 말씀을 읽고 각자가 받은 은혜를 나누고 온 가족이 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서로의 삶을 나누고 기도할 때 하나님을 중심삼은 가정으로 거듭나게 된다. 또한 사랑과 이해를 바탕으로 가족 간에 대화를 나누며 용서와 화해가 넘치는 가정을 세우게 된다. 코로나 사태가 끝나기 전에 기독교 가정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가정 예배와 지역교회 연합 기도회 지원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2020년 연합기도회 운동의 일환으로 매달 가정예배에 드리는 주제를 전달할 예정이다. 그리고 청교도 4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청교도 신앙 회복과 부흥"이란 책을 추가로 인쇄해 미주 전역의 한인교회협의회에 발송할 예정이다. 한인들이 미국의 영적 주인의식을 가지고 신앙의 성숙을 통해 제2의 청교도로 준비되길 소망한다."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 가운데 있다. 크리스천들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마음을 겸손케 하고 겸비하게 하시는 것 같다. 모일 수 없는 가운데서도 각 지역에서 목회자들을 비롯해 성도들이 온라인으로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모임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세상적인 욕망으로 침륜에 빠진 교회와 성도들이 각성해 회계 운동이 일어나고 코로나 사태가 끝나면 부흥 운동으로 연결되도록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초대교회와 같은 나눔이 일어나야 한다. 이미 여러 교회에서 코로나 사태로 재정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교회들을 돕기 위한 선행이 일어나고 있다. 이웃들에게 생필품을 돕는 교회도 늘어나고 있다. 교회가 더 활발하게 나눔 운동에 동참해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을 세상에 널리 드러내야 한다.
또한 크리스천으로서 재난과 고난에 대한 이해는 매우 중요하다. 감옥에 갇혔던 바울은 로마 황제 경호대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고 복음을 전하다 감옥에 들어간 존 번연은 천로역정을 집필했다. 마틴 루터는 교황과 황제로부터 이단자로 낙인찍힌 상황에서 신약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했다. 코로나 위기 가운데 있지만 우리의 가정을 회복하고 부흥을 일으키실 것임을 기도하며 나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