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에 내려진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출 금지령(stay-at-home order)'으로 거의 대부분의 교회가 모임을 축소하거나 온라인 모임으로 전환한 가운데 워싱턴주 타코마중앙장로교회 이형석 목사는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설교로 기독교인들의 회개와 기도운동을 촉구했다.
이형석 목사는 "16세기 유럽을 휩쓸었던 흑사병이 지나가고, 종교개혁이 일어나 사람들은 화석화된 종교의 전통을 떨쳐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오는 신앙의 회복과 영적 부흥이 일어났다"며 "전 세계적인 재난으로 번진 코로나 사태 앞에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회개의 기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우리 믿음의 선진들은 국가적인 재난이 닥쳤을 때 회개하며 주님의 자비와 구원의 은총을 구했다"며 "(한국에서는) 6.25 전쟁 중에 피난 온 전국 목회자와 장로님들이 부산 중앙교회, 부산초량교회에서 구국기도회를 열고 신사 참배의 죄악, 교단 분열의 죄악을 통회 자복하며 하나님을 찾았고, (미국에서는) 남북 전쟁의 참화로 큰 고통과 어려움 가운데 있을 때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은 온 국민이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겸손히 엎드려 자비와 긍휼을 구하자고 국가기도일(National Day of Prayer)을 처음으로 선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역대하 7장은 오늘날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전 세계적인 재앙 앞에 하나님의 백성 된 우리가 회개하며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라고 명하신다"며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공공 모임 자제 조치를 국가에서 발표했고 교회들은 이에 적극 협조해야 하기에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없다면 우리는 시간을 정해놓고 모든 크리스천들이 한마음으로 하나님을 찾는 "기도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하게 호소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구하며 먼저는 교회와 성도들이 우리의 허물과 죄악을 뉘우치며 전심으로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회개운동을 전개하고, 우리를 낮추어 금식하며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자비를 베푸사 약속대로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이 땅을 치유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월2일 현재 전세계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섰고, 미국 내 확진자는 총 243,453명(사망 5,911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