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공안에 잡혀 있다 북송될 위기에 있던 탈북민 은지 씨가 풀려났다는 소식을 오픈도어즈가 전했다.
오픈도어즈는 "현장 사역자가 이번 주 은지 씨에게서 연락을 받았다. 작년 북한에서 성경공부 모임을 하다가 발각돼 수용소로 끌려갔던 그녀가 풀려났다는 소식을 전해온 것이다. 현재 그녀는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있다"며 관련 소식을 공개했다.
작년 2019년 8월 북한 국경 지대에서 중국 공안에게 체포된 은지 씨는 8개월간 수용소에서 북송을 기다려야 했다. 기독교인인 그녀에게 북송은 고문과 죽음을 의미했다. 특히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로 알려진 관리소로 끌려갈 가능성이 높았다.
미국 오픈도어즈는 "약 5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 있다"고 전했다. 정치범 수용소 생존자인 탈북민 희우 씨는 "관리소로 보내지는 사람들은 절대 법의 판결을 받지 않는다. 이들은 그냥 사라진다. 관리소에서는 아무도 살아남을 자들이 없다.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북한에서 가장 경비가 삼엄한 수용소로 보내진다"고 말했다.
은지 씨의 석방과 탈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녀는 "북송이 늦어져서 중국에 머물 수 있었고, 그 전에 석방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북송이 늦어지는 사이에 그녀의 중국인 남편이 그녀를 구출할 수 있었다고.
은지씨는 "하나님께서 사망이 음침한 골짜기에서 나를 인도하시고 보호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또 그리스도 안에서 날 위해 기도해 준 여려분들의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오픈도어즈는 은지 씨가 성경공부 모임에 다시 참석하면서 그 안에 있는 여성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은지씨와 가족들의 보호를 위해, 그녀가 다시 북한으로 북송되지 않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 있는 이들을 위해, 특별히 하나님께서 그곳의 기독교인들을 이끌어주시고 고난을 견딜 수 있는 힘을 주시고, 모든 지각에 뛰어난 그분의 평안을 주시길 기도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