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한성희 | 메이븐 | 336쪽
가장 아름다운 영어 단어 1위, 'Mother'
자식들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내어놓을 분
어머니가 딸에게 하고 싶은 말 써놓은 책
영국문화협회가 세계 102개 비영어권 국가 국민 4만 명 대상으로 가장 아름다운 영어 단어를 묻는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다. 여기서 1위를 차지한 단어는 'Mother(어머니)'였다.
자녀들은 어머니라는 단어만 떠올려도 눈시울 불거진다. 어머니의 헌신과 사랑을 알기에, 그 고마움 때문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이 있다. 이는 약한 여자가 어머니가 되는 순간 강한 여자로 변한다는 의미이다.
송정림 씨가 쓴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라는 책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어느 중학교에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학생이 있었다. 어느 날 선생님께서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면'이라는 제목을 학생들에게 주면서 글짓기를 시켰다.
그런데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이 아이가 전혀 뜻밖의 글을 썼다.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장애인이기 때문에 다시 태어난다면 당연히 몸이 불편하지 않은 비장애인으로 태어났으면 좋겠다는 내용일 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 학생은 이렇게 글을 썼다.
"다시 태어난다면 내 어머니의 어머니로 태어나고 싶다. 그래서 이 생에서 내가 받은 고마움을 어머니의 어머니가 되어서 무조건 보답하면서 살고 싶다. 이생에서 내가 어머니의 고마움을 보답하며 사는 건 너무나 힘들기에, 제발 다음 생에선 내 어머니의 어머니로 태어나서 그 무한한 사랑을 갚고 싶다."
어머니는 자식을 위해서라면 목숨마저도 내어놓을 수 있는 분이다. 어머니는 한 가정에 딸로 태어나 성장하고 결혼을 해서 자식을 낳음으로 어머니가 되었다.
아들보다 딸에게 어머니라는 존재는 더 특별할 수밖에 없다. 어머니는 딸이 어린 소녀에서 한 여성으로 성장해 가는 모든 시기에, 가장 중요한 모델일 수밖에 없다.
어떤 친구를 만날지, 어떤 사람을 사랑할지, 결혼하면 어떤 아내 어떤 엄마가 될지 모두 어머니로부터 영향을 받게 된다. 이렇게 어머니의 영향력 아래 있는 딸에게 어머니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얼마나 많겠는가?
하지만 많은 어머니들이 그것을 표현할 줄 몰라서 이야기를 못해주는 경우가 많다. 이런 어머니들을 대신해서 딸에게 하고 싶은 말을 써놓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계속 관계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 위한 책
많은 사람들 상담 치료한 정신분석 전문의
정작 30년 키운 딸에게 못한 이야기 담아
그런데 이 책은 끊임없이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왜냐하면 이 책의 저자는 수많은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상담하고 치료한 정신분석 전문의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20년 넘게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환자들을 치료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의과대학 로스앤젤러스 캠퍼스 방문교수와 한국정신분석학회회장도 역임했다. 고려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로 학생들을 지도했고, 현재는 이한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원장을 맡고 있다.
저자는 40년간 20만 명의 환자를 치료해 온 정신분석 전문의이며 한 딸의 엄마였다. 한 살 아기부터 85세 노인에 이르기까지 마음이 아픈 사람이라면 누구든 만나려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평생에 걸쳐 맞닥뜨릴 수 있는 다양한 정신적 문제를 지켜보고 치유해 왔다.
하지만 딸에게만큼 평범하고 서툰 엄마였다. 여느 엄마들처럼 딸이 세상에서 가장 완벽하고 특별한 아이처럼 보였고,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될 거라 믿었다.
그래서 딸이 기대와는 다른 길로 가려고 하면 잔소리를 하기도 하고, 진심으로 말리기도 하면서 속을 끊인 날도 많았다.
그러던 어느 날 딸이 공부를 위해 떠난 미국에서 직장을 구하고 남자친구를 만나 결혼하겠다고 했을 때, 딸이 더 이상 품 안의 자식이 아님을 깨달았다.
이제는 독립할 만큼 컸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떠나보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오랫동안 진료실을 찾은 수많은 사람들에겐 해주었지만, 정작 30년을 키워 온 딸에게는 미처 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저자는 딸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책으로 썼다. 이 책은 저자가 딸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이지만, 또한 여러 가지 문제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이기도 하다.
1장, 세상에서 가장 아껴야 할 사람은 너 자신
저자는 다섯 장으로 나누어서 딸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다. 1장에서는 세상과 자아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면서 세상에서 가장 아껴야 할 사람은 너 자신이라고 한다. 저자는 특별히 '못된 딸이 되라'고 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가끔 역할에 따른 의무감이 너를 짓누르고 세상이 희생을 강요하는 것처럼 느껴질 땐 차라리 남들한테 '못된 여자'라는 소리를 들을 각오로 당당히 맛서거라. 나는 언제나 그런 너를 응원할 것이다."
2장, 우선순위 정해 주변 도움 구하며 살아라
2장에서는 일과 인간관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모든 일을 잘하려고 애쓰지 말라고 한다. 저자는 딸에게 슈퍼우먼이 되려고 애쓰지 말라고 한다.
"완벽한 부모가 되겠다는 부담감을 버려라. 일을 하지 않고 아이만 돌본다고 하더라도, 이 세상에 완벽한 부모는 아무도 없다. 그러니 완벽해지기 위해 애쓰는 슈퍼우먼이 되려고 하지 말라. 해야 할 역할이 늘어난 만큼 어떤 것을 잘하게 되면, 다른 어떤 것은 못하게 되어 있다. 그게 세상 일의 이치다.
만능키처럼 직장과 집안일, 육아까지 모두 잘할 수는 없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모두 잘하려 애쓰지 말고 상황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 가능한 주변의 도움을 구하는 영리한 전략이 필요하다. 슈퍼우먼이 되려고 애쓸수록 힘든 것은 자신뿐이다."
3장, 어떤 삶 살든지, 사랑만큼은 미루지 말라
3장에서는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어떤 삶을 살든지 사랑만큼은 미루지 말라고 한다.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는 것은 인간에게 주어진 최고의 기쁨이다. 그러니 어떤 경우에라도 타인을 사랑하는 일만큼은 보류하지 말라.
인간은 스스로 자신을 완성할 수 없다. 꽃도 벌이 날아와 당분의 균형을 잡아주고, 애벌레가 꽃잎의 표면을 매끄럽게 해 주듯, 인간에게도 타인의 손길만이 채울 수 있는 공백과 결핍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리고 그 빈자리는 내가 타인에게 사랑을 기꺼이 나누어 주고자 할 때 채워지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4장, 불안하다면, 인생을 잘 살고 있다는 증거
4장에서는 감정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자존감은 중요하지만 자존감에 너무 목매지도 말라고 하다. 우울은 무너진 마음의 균형을 회복하라는 신호라고 말한다.
지금 불안하다면 인생을 잘 살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한다. 누군가 너를 시기한다면, 그만큼 네가 성공했다는 뜻이라고 말한다. 화가 날 때 발끈하지 말고 더 우아하고 단호하게 표현하라고 말한다.
5장, 주위의 기대 맞추느라 삶 낭비하지 마라
5장에서는 인생에서 대해 이야기한다. "자칫하면 세상이 바라는 바를 자기가 원하는 것으로 착각하기 십상이다. 그럴수록 '나'에 대한 고민을 놓지 말아야 한다. 그 무엇보다 내 마음, 내 생각, 내 목소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 길을 가는 사람들, 그들은 내면의 목소리를 따라가는 사람들이다. 딸아, 너무 주위 사람들의 기대에 맞춰 사느라 소중한 삶을 낭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물론 지금 당장은 주위 사람들로부터 원망 어린 말을 들을 수 있겠지. 그러나 그들이 너의 삶을 대신 살아 주지는 않는다. 그러니 그냥 너는 너의 목소리를 따라가거라."
여자로서, 어머니로서 고민에 대한 답 제시
어떤 선택 하건, 결과가 어떻건 너를 지지해
어려움 닥쳐도 삶의 재미 내려놓지 말기를
저자는 딸에게 하고 싶은 말을 그냥 막 하지 않는다. 자신이 수많은 사람들을 상담하면서 정말 사람들이 고민하는 문제를, 특히 여자로서 어머니로서 고민하는 문제에 대한 답을 나름 제시해주고 있다.
어쩌면 저자의 다음과 같은 말 속에 딸을 향한 모든 것이 다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딸아 사랑한다. 너는 누가 뭐래도 내게는 가장 소중한 사람이다.
그 말은 곧 네가 어떤 선택을 하건 그 결과가 어떻건 간에 상관없이 나는 너를 지지한다는 뜻이다. 그러니 지금까지 네가 그랬듯 두려워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렴. 해 보고 안 되면 뭐 어떠니. 까짓것 쉬어 가면 그만이다. 최소한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바보는 아니니까 그것으로 된 것이다.
그러니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삶의 재미를 내려놓지 않았으면 좋겠다. 재미있게 사는 방법이 잘 안 떠오르고, 자꾸만 화가 날 때는 이 책을 참고하렴. 실수투성이이고 부족하지만 재미있고 살고 했던 엄마의 인생을 보며 힘을 내라. 우리 딸, 그리고 세상의 모든 딸들아. 파이팅이다."
위대한 어머니의 사랑보다 더 위대한 사랑
독생자 예수 십자가 내어주신 하나님 사랑
너무 하고픈 말씀 많아 남겨주신 책, 성경
만들어 주신 목적대로 살도록 주신 지침서
이 땅에서의 가장 위대한 사랑은 어머니의 사랑이다. 하지만 어머니의 사랑보다 더 위대한 사랑이 있다. 하나님의 사랑이다. 자신의 독생자 예수를 십자가에 내어주신 하나님의 사랑보다 위대한 사랑은 없다.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얼마나 많으시겠는가? 너무나 하고 싶은 말씀이 많으셔서 1,600여년 시간 동안 만드셔서 한 권의 책으로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남겨주셨다.
그 책이 바로 성경이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자녀에게 주신 삶의 지침서이다. 삶의 기준이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자녀답게 살기를 원하신다. 하나님께서 만들어주신 목적대로 살기를 원하신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살 수 있는지,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해 주셨다.
성경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편지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하나님께서 보낸 사랑의 편지라고 생각하고 읽어야 한다.
이재영 목사
대구 아름다운교회 담임 저서 '말씀이 새로운 시작을 만듭니다' '동행의 행복' '희망도 습관이다'
출처: 아트설교연구원(대표: 김도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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