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지원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백악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정례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친서 전달 관련 질문이 나오자 "그들은 도움이 필요하고, 우리는 그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도움이 필요한 나라로 북한과 이란을 꼽으며 "북한과 이란이 코로나19 관련 무언가를 겪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하며 "우리는 북한과 이란, 또 다른 나라들을 돕는다. 기꺼이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0개국 이상이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미국은 이들 나라들과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뉴욕과 워싱턴주에 대한 재난지역 선포를 승인했고 캘리포니아주에 대한 재난지역 선포도 곧 승인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한국 시간으로 22일 담화문을 내고 "김 위원장에게 보낸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받았다"며 "조미(북미) 두 수뇌분의 특별한 개인적 친분관계를 잘 보여줬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부부장은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에서 북미 관계 구상을 밝히고 코로나19 방역 부문에서 협조할 의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번 친서 전달은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 노딜 종료 및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이후 북미 관계가 교착에 빠진 상황에서 미국 측의 대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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