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은혜의강교회 등 몇몇 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많은 이들이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예장 통합 총회장이자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공동대표회장인 김태영 목사가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영상예배로의 전환을 요청했다.
김 목사는 먼저 "경기도에 있는 몇몇 교회들 또 수도권에 있는 교회들이 확진자가 나오면서 국민들에게 참 너무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자신의 교회도 4주 전부터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있다며 "제가 지난주에 목사 안수받은 지가 만 37년인데, 선배들도 저도 초유의 일"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전환을 한 이유에 대해 그는 "교회도 사회 공동체 일원이고, 또 목사도 시민의 한 사람"이라며 "정부가 이렇게 감염병이 심각 단계라며 국무총리를 특별위원장으로 해서 온 나라가 지금 신경 쓰고 있는데, 교회들은 '우리는 6.25 때도 예배드렸다'는 식으로 해서 예배를 이웃을 무시하고 드린다고 했을 때, 이후의 교회는 고립무원이 된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우리 스스로가 다른 것도 아니고 전염병, 감염병이기 때문에 교인들의 건강도 생각해야 되고 주민들도 생각하고, 그리고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기 위해서 기도만 할 뿐 아니라 우리 행동으로도 보여야 된다"며 "과거에는 온라인 예배를 드릴 수가 없었지만 지금은 많은 시스템이 바뀌었다"고 했다.
그는 영상예배를 드릴 만한 시설이나 장비 등이 부족한 교회들에 대해서는 가정예배문을 발송해 주거나 기독교 방송사 예배 생중계 등으로 드리도록 안내하는 게 좋다고 추천했다.
그는 온라인 예배에 대한 교계의 여론은 크게 부정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구도 제가 몇 번 갔다 오고 사람들 만나보는데, 목사님들이 지금 굉장히 마음이 무겁고 많이 우울해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역에 힘쓰고 이렇게 영상 예배로 전환하는 것에 있어서는 크게 불만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정부 당국자만 아니라 의료진들, 우리 온 국민들, 교회 단체까지 모든 단체가 경각심을 가지고 개인 소독뿐만 아니라 한마음이 되면, 저는 머지않아서 이건 곧 종식되리라 보고 있다"며 "모두 용기와 힘을 내시고 비판은 저희가 달게 받아야 한다. 현실적으로 우려가 나타났으니까. 하지만 저희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