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수정구 양지동 소재 은혜의강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6일 오전 7시 현재 총 46명에 이르렀다.
은수미 시장은 16일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의 경과에 대해 "13일 8시경 수정구 양지동에 거주하는 은혜의 강 교회 신도 61년생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이 분은 기존 확진자인 중원구 은행2동에 거주하는 87년생 남성(서울 광진구 관리 확진자, 9일 18시경 확진통보)과 지난 8일 예배에 참석하며 접촉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분의 배우자 역시 같은 날 19시경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4일 7시경 수정구 양지동에 거주하는 46년생 여성이 감염자로 확인했다. 이 분 역시 지난 8일 예배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6시경 은혜의강교회 목사인 59년생 남성과 60년생 배우자가 확진자로 판명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은혜의강교회는 15일에 폐쇄조치했다. 15일부터 지난 8일 예배를 본 신도 90명을 포함해 선제적으로 1일 예배 참석자까지 전수 조사를 벌여 총 135명에 대해 검체 검사에 돌입했다"며 "또한 15일 교회 시설, 주변 일대는 물론 양지동과 은행동 전역에 대해 방역 소독을 이미 마쳤다. 추가로 교회 폐쇄 기간 동안 교회 내부와 주변 지역 방역 소독을 실시한다"고 했다.
은혜의강교회는 1998년 설립됐으며 담임은 김철웅 목사이고 교인 수는 130명 수준이고, 예배 현황은 주 2회 1시간, 회당 100여명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회는 (사)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연합회장 송용필 목사, 이하 카이캄) 소속으로, 시는 카이캄에 지원을 요청해 이 교회 관계자와 신도와 관련해 1대 1모니터링팀 또한 구성한다.
또한 수정구보건소에 상황총괄반 등 6팀 28명을 구성해 대책본부를 만들고, 경기도 역학조사관과 성남시 합동 특별역학조사반을 꾸리린다. 오늘 기독교 지도자들과 긴급 간담회를 통해 관련 지원을 요청한다.
은 시장은 "첫째, 은혜의강교회 신도들이나 가족분들 중 혹시 미열 등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빨리 자진해서 연락주시길 바란다.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받기를 부탁드린다. 둘째, 성남시 관내 모든 종교 기관 및 단체에서의 예배 등 집단 집회를 금지해 주시길 것을 간곡히 재차 부탁드린다. 마지막으로 시민 여러분께도 개인 위생과 더불어 사회적 거리 두기에 반드시 신경 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집회에 대해 "신앙의 자유에 대한 탄압이 아닌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서 불가피하게 내린 조치이니 너그러이 이해 부탁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