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을 비극으로 만들려는 세 명의 친구들이 있습니다. 고통과 죽음 그리고 죄입니다. 멀리 하고 싶어도 날마다 따라붙는 현실적인 스토커입니다. 만약 우리가 이들에게 지나치게 신경을 쓴다면 우리는 평온한 안정감을 상실하게 될 것입니다. 건강은 소중하지만 인생의 목적이나 사명은 아닙니다. 건강을 주된 관심사로 삼으면 건강 염려증 환자가 되고, 도리어 병에 걸리게 됩니다. 돈이나 권력도 소중하지만 그것은 삶의 수단이 되어야지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감기 바이러스 못지 않게 사람들의 정신 건강을 해치는 것이 있습니다. 공허감과 무의미한 감정들입니다.
현실적인 고통, 질병이나 죄로 인한 두려움이 엄습해 오더라도, 우리는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내 삶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찾아야 합니다. 남들이 나를 도와줄 수는 있지만, 내 삶의 의미는 각 자의 몫입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삶의 의미를 가르쳐 줄 수 없고, 교수님이 나에게 깨닫게 해 줄 수도 없습니다. 책의 도움을 받거나 지혜로운 사람과 상담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고통을 피해 술이나 마약, 도박, 게임으로 도망가는 것은 운전자가 충돌을 두려워해 눈을 감는 것과 같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람들에게 불안과 두려움을 안겨주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가 나타나기 전에도 우리에게는 늘 질병과 고통, 죽음의 그림자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내가 좀 더 오래 살아야 한다면 그 이유가 무엇일까?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까? 하나님께 기쁨이 되고 영광이 되는 삶일까? 이것을 자신에게 질문해 보아야 합니다. 나사로는 무덤에서 살아났지만, 그 후에 어떻게 살았다는 기록이 없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의 구원을 위해 헌신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병에 걸려 죽음을 앞두었다가 기도함으로 생명을 15년이나 더 연장받았던 히스기야가 그 15년을 잘 사용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죽음의 잔을 피하지 않았던 예수님은 그 잔을 마심으로 하나님의 뜻에 순종했고,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구할 것이다."(막8:35) 주님께서 하신 이 말씀을 깊이 아로새길 때 우리는 오늘 하루를 의미있게, 부끄럽지 않게, 사명에 충실하게 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