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절제와 탐욕 회개하며, 유월절의 은총으로 치유 간구
방역물품 입수 불편과 불필요한 지역감정 없도록 해야
신천지, 특유의 반사회적 면모로 감염자 급증 원인 제공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 김태영 류정호 문수석 목사, 이하 한교총)이 26일 성명을 내고 코로나19의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상향조정된 상황에서 한국교회의 그동안의 죄악을 회개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신천지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한교총은 먼저 "코로나19 사태가 전국으로 확산되어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되고 확진 환자가 전국 각 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무시하고 무절제와 탐욕으로 살아온 것을 회개하며, 하나님께서 출애굽을 앞두고 있던 이스라엘 민족에게 유월절(passover)의 은총을 베풀어 주시듯이 이 땅을 고쳐 주시기를 간구드린다"고 했다.
한교총은 정부를 향해 "신천지 집단의 반사회적인 면이 사회적으로 밝혀진 바, 이에 강력하게 대처하여 감염병 대응에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감염병 발생지역인 우한지역뿐만 아니라 중국 일원에서 출발한 이들의 국내 입국에 제한조치를 시행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또 우리 국민들의 입국을 제한하거나 절차를 까다롭게 하는 국가를 신속하게 파악하여 고지하여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바란다. 전 국민이 감염사태 대처에 필요한 방역물품을 입수하는 데에 불편이 없도록 대처하고, 불필요한 지역감정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신천지에 대해서는 "기독교 교파가 아니라 극단적인 시한부 종말론에 기초하여 교회를 분열시키는 폐쇄적이고 밀교적인 포교방법을 사용하여 기독교 주요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판명된 집단"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특유의 반사회적인 면모로 인하여 방역당국에게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신도들의 발병 사실을 숨기는가 하면 심지어 신도들이 스스로 신천지 집단의 구성원임을 감추어 코로나19의 전국 확산과 감염자 급증의 원인을 제공하였다. 신천지교 교주 이만희 씨는 직접 국민 앞에 사죄하고 방역당국이 요청하는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국교회를 향해서도 회개의 목소리를 냈다. 한교총은 "겸손하게 하나님께 자비를 구하고, 매일 시간을 정해서 코로나19의 종식을 위하여 기도하기 바란다. 전국 교회는 감염병에 대한 대응은 초기 대처가 중요하니 3월 1일과 8일의 주일예배는 감염방지를 위한 방역과 예방조치를 충실하게 하며, 주일을 가정이나 각자의 처소에서 예배(온라인 예배 등)하는 것을 교단의 지침에 따라 교회(당회)가 결정하여 시행하고, 이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각 교회는 다중의 집회와 주중 교회시설 사용을 최소화하고, 동시에 모든 교인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하여 신앙을 격려하며 용기를 주기 바란다. 지역사회의 취약계층, 외국인, 장애우 등 소외된 이웃이 코로나19 예방과 진료에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살피기 바란다. 특히 3.1운동 101주년 기념일인 3월 1일(주일)에는 한민족과 한국사회를 위하여 기도하는 날로 지키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교총은 "본회에 속한 30개 교단은 교단내 교회에서 일어나는 실제 상황을 공유함으로써 가짜 뉴스를 차단하고, 투명한 정보전달을 위해 테스크포스팀(TFT)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TFT의 연결번호 010-7440-6202이며, 문자와 SNS를 통해 소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