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교회 목회자인 데이빗 플랫(David Platt) 목사가 "젊은 목회자로서 낙태에 대해 충분히 설교하지 않은 것에 대해 회개한다"고 밝혔다.
30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플랫 목사는 "낙태는 정치적 이슈라는 생각에 (그로부터) 한 발짝 물러서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제 정말 확신한다. 낙태는 하나님께서 우리 삶의 가치에 대해 정말 분명하게 말씀하신 성경적 이슈"라고 강조했다.
'래디컬'의 저자이기도 한 플랫 목사는 현재 버지니아 빈에 위치한 맥린성경교회의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그는 지난 24일 워싱턴에서 개최된 '2020 생명 퍼레이드'에 참석해 폐회 기도를 이끌었다.
당시 그는 "오늘날 행진하는 우리 모두는 죄인이며 모두 하나님의 자비가 필요하다"고 기도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인종차별을 해결하고자 했는가. 이민자를 무시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소외시키고 궁핍한 사람들을 무시했으며 성(性)을 혼란스럽게 했으며 권위를 남용하고 얼마나 많은 아이들의 목숨을 빼앗아 갔는가"라고 회개했다. 이어 "아이를 살해하는 것이 합법화되도록 한 죄를 회개한다"고 기도했다.
플랫 목사와 그의 가족은 몇 년 전 북부 버지니아로 이주하면서 낙태 방지를 위해 매년 생명 퍼레이드에 참석하기 시작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는 "낙태에 대해 말하기 꺼렸지만 오늘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목사로서 아이와 남성과 여성의 생명의 가치에 대해 분명히 말해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미국에서 매년 수십만 건의 낙태가 발생함에 따라 그렇게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화에서 하나님의 백성을 양육하는데 충실하려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과거에 저는 낙태 문제를 완전히 회피했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생명의 가치를 볼 수 있도록 개인적으로 목회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이것을 주님 앞에 회개했다"면서 그 후 낙태와 생명의 가치에 대해 설교하기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회중을 동원해 행동을 취하도록 도왔다고 한다. 그는 당시 목회하고 있던 앨라배마 버밍엄에 위치한 브룩스 힐 교회에서 낙태와 관련된 많은 일을 했으며 지금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또 플랫 목사는 "교회에서 생명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는 단순히 '아이를 낳으라'고 말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당신을 도울 것'이라고 말한다"면서 "아이를 낳았지만 기를 수 없다는 결정을 하게 되면 위탁 양육 시스템과 입양을 하도록 돕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위탁 양육 및 입양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년 그것에 대해 설교했다. 버지니아, 메릴랜드, 워싱턴 D.C.의 위탁 보호 시스템에 점점 더 많은 가족들이 참여하고 있다. 점점 더 많은 가족들이 입양 과정을 시작하고 있다"고 했다.
플랫 목사 역시 입양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가족들과 의논해 다음 주에 다섯 번째 자녀를 입양하려고 한다. 두 명의 자녀가 입양되었으며 이것이 우리가 입양 한 세 번째 자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국제 입양을 선택했으며 자녀의 출신 국가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교회가 낙태를 한 여성들에게도 치유 과정 가운데 함께 가야 한다"면서 "우리 교회에도 낙태를 경험한 많은 여성들이 있다. 이들을 위한 치유 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는 이 문제를 정치적 접근을 넘어 통합적으로 다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