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존 스톤스트리트(John Stonestreet)박사와 데이비드 칼슨(David Carlson) 박사는 크리스천포스트(CP)에 지난 6일 '솔레이마니, 미국, 그리고 정당한 전쟁'(Soleimani, the US, and just war)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이에 본지는 그 내용을 소개한다.
지난 3일 미국이 카셈 솔레이마니 이란 군사령관을 드론 공습으로 사살했다. 지난 10년 동안 솔레이마니는 이란의 군사 분쟁을 비롯해 테러단체인 헤즈볼라에 무기를 지원할 뿐 아니라 사우디 석유 및 국제선을 공격하고, 사우디에 주둔 중인 미군을 공격하는 등 다양한 테러 활동에 배후로 지목돼 왔다.
사실, 미 국방부는 600명이 넘는 미군의 희생을 그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 그가 죽을 당시, 솔레이마니는 이라크 미 대사관에서 15마일(약 24km) 떨어진 곳에 있었다.
허드슨연구소(Hudson Institute)의 마이클 도란(Michael Doran) 박사는 뉴욕타임즈(NYT)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과 동맹국, 특히 이스라엘을 상대로 수십 년 동안 지속되어 온 이란공화국의 폭력 운동의 설계자를 제거하는 것은 중동 정치의 지각변동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이같은 지각변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 수 없지만, 가장 성공한 그리고 가장 끔찍한 테러리스트 제거로 오늘 우리가 맞이한 세계는 더 나은 곳이 되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물론 솔레이마니를 상대로 한 미국의 공습은 수 많은 의문을 떠올리게 한다. 이란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시아파 군을 통한 대리전으로 확산시킬 것인가? 대담하게 미군을 직접 타격할 것인가? 이것이 중동과 심지어 미국에도 존재하는 테러리스트 조직들의 분노를 촉발시킬 것인가? 이것이 중동 심지어 그 이상의 유혈 전쟁으로 이끄는 결정적 단계인가?
미래를 내다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특별히 이처럼 변덕스러운 행동이 특징인 변덕스러운 지역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이같은 결정은, 적대적 행동으로 이끄는 어떤 결정이든지 소위 '정당한 전쟁 이론'에 의해 정당화된다. 어거스틴부터 아퀴나스에 이어 개혁주의자들에 이르기까지 수세기에 걸쳐 기독교 연구자들은 인류의 삶의 거룩함에 대한 기독교적 가르침과 악에서부터 이웃들을 보호하고 사랑해야 할 책임과의 화해를 구하면서 폭력 행위가 정당하게 여겨질 수 있는 조건들을 제시해왔다. 이같은 조건들은 전쟁을 일으켜야 할지, 전쟁을 어떻게 일으킬 지 모두 다루고 있다.
먼저, 전쟁을 하려는 이유와 그 의도가 반드시 정의로워야 한다. 둘째, 전쟁은 반드시 합법적 권위에 의한 것이어야 한다. 셋째, 군사력은 가장 마지막으로 고려한다. 넷째, 군사력은 절대 민간인들을 표적으로 하지 않는다. 다섯째, 승리에 대한 충분한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분명히, 이같은 조건들은 매우 불확실한 세부사항 등을 다루고 있다. 그 가운데 우리가 접근할 수 없거나 보장할 수 없는 부분들도 포함돼 있다. 우리가 이러한 조건들로 솔레이마니의 살해를 다뤄본다면, 그의 오랜 테러리즘과 악의 이력,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들(민간인 포함)을 표적으로 삼은 것을 고려할 때, 정당한 원인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이같은 공격이 합법적 권위에 의해 이뤄졌느냐는 보다 어려운 질문이다. 왜냐하면 이란과 미국 사이에는 공식적인 전쟁 상태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군은 이라크 의회의 결정과 정부의 승인에 따라 합법적으로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다. 솔레이마니는 미국과 이라크 정부를 상대로 적대적인 행동을 선동했으며,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이보다 더한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간인들을 표적으로 하지 않았던 드론 공습은 적절성과 성공의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이 공격이 마지막 선택권이었나? 이는 알기 어렵다. 그러나 분명히, 이란 정부에 대한 제재는 이 지역 주변에서 그의 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내게 있어서 가장 어려운 질문은 현재 드러난 악이 잠재된 결과들보다 과연 더 큰 것인가이다. 이 대담하고 새로운 행동이 이란의 활동을 위축시킬 것인가? 아니면 확전에 불을 붙이는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나중에야 알게 될 것이다.
물론, 우리는 제한적인 정보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며칠 그리고 몇 주 동안은 정당한 전쟁의 조건들을 유념해 둘 필요가 있다. 미국이 단순히 탄핵에 초점을 맞춰오는 동안, 중동은 다시 폭발하고 있다.
무엇보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기도하자.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에게 지혜를 주시고, 군인들의 안전을 지켜주시고, 중동의 평안을 지켜주시길 기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