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에 일어난 집중호우로 인한 북한의 홍수 사태를 돕기 위한 모금 캠페인에 미주 한인들의 사랑이 담긴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동양선교교회(담임 강준민 목사)는 12일(수) 오전 북한 수재 돕기 성금으로 2만 불을 월드비전 서부 지역 이우천 총무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성금을 전달한 오운철 행정목사는 “북한의 홍수 사태 소식을 접한 교회 당회가 고통 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돕기로 결정하고 투명한 북한 사업으로 신뢰를 쌓아 온 월드비전에 기금을 전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선한 청지기 교회(담임 송광률 목사) 3천불, 뉴욕 덕우회(회장 김기철)에서 5천불 그리고 익명의 독지가가 1만 불을 성금으로 보내오는 등 각 교회와 월드비전 후원자들의 북한 집중호우 피해 돕기 성금이 이어져 지금까지 월드비전에 6만 불이 넘는 성금이 모아졌다.

또한 대뉴욕지구한인교회연합회(회장 정수명 목사, 순복음한인교회), 워싱턴한인교회연합회(회장 이병완 목사, 세계로 장로교회), 매릴랜드한인교회연합회(회장 이치원 목사, 사랑의 침례교회)가 교협 차원에서 북한 수재 돕기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결정하고 회원 교회에 협조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계속되고 있는 미주 한인들의 북한 돕기 성금 행렬에 대해 박준서 코리아 데스크 본부장은 "최근 북한 핵 문제, 남북 정상회담 등 미묘한 정치 사안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미주 한인 동포들이 북한 수재 돕기 행렬에 참여하는 모습에 크게 고무되고 있다"고 평하며 "북한의 대부분 지역에서 물이 빠져 나갔지만 앞으로 북한 주민들은 겨울철로 이어질 식량난과 상수도 오염을 통한 수인성 전염병으로 영양 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한 북한 어린이들의 건강이 상당히 위태로운 상태다. 이들을 돕기 후원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협조를 부탁했다.

민간 구호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지난 8월 20일 가정용 구호 세트 2천개를 남포항으로 선적한 바 있는 월드비전은 지난달 31일에는 구호기관 사마리탄 퍼즈(Samaritan Purse)가 전세 낸 민간 항공기를 통해 1백20만 불 상당의 필수 의약품을 미국에서 직접 평양 순안공항으로 공수하기도 했다. 이번에 모아진 성금은 월드비전 북한 사무소를 통해 식량과 의약품 구입을 위해 사용되어질 예정이다.

한편 북한 집중호우 돕기 성금 접수는 한국어 안내 전화 번호 1-866-육이오-1950이나 www.wvkor.org 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