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활동하는 유명 지휘자 4명이 한 여름밤을 아름다운 음악으로 수놓았다.
지난 9일 저녁, LA 다운타운 콜번 지퍼홀에서 열린 4인 4색 콘서트가 오정근 지휘자가 감독하는 LA 마스터 오케스트라와 장상근, 조지현, 손한나 지휘자는 오스트리아, 이태리, 프랑스, 독일을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명곡을 서로 다른 색상의 음악으로 표현해내는 연주로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대회 서부지구 우승자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소프라노 신선미와 세계적인 3개 오페라 극장 중 하나인 프랑스 파리 바스티유 국립 오페라단 종신 단원인 바리톤 지현식, LA 마스터 오케스트라를 창단한 Ye Organization의 대표인 테너인 황호진 등의 출연으로 음악회를 빛냈다.
장상근 지휘자(LA 한인회 합창단 지휘자)가 모차르트의 유명한 오페라인 '마술피리'와 '피가로의 결혼'으로 첫 무대를 열었고, 손한나 지휘자(LCRC 지휘자)가 비제의 '아를르의 여인'을, 조지현 지휘자(YE Children's Choir 지휘자)가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과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를 연주했다. 마지막 무대는 음악 감독인 오정근 지휘자가 '루치아 람메르무어' 갈라 프로그램을 연주해 대중적으로 익숙하면서도 아름다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매끄러운 기획과 진행,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다양한 순서 등 관객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였다. 연주 시간도 쉬는 시간 없는 1시간 30분 진행으로 아쉬움을 남기며, 다음을 기약하게 하는 설렘을 갖게 하기도 하였다.
연주회를 관람한 300여 명의 관객들은 "수준 높은 연주로 아름다운 선율을 마음껏 누린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호평했다.
황호진 대표는 "오케스트라를 동반한 클래식 연주는 많은 부분 후원으로 비용이 채워지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규모가 제법 큰 연주회였기 때문에 보이지 않게 수고하고 땀을 흘린 많은 연주자들과 스태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주회는 수익금 전액을 저소득층 및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의료 지원 사업을 펼치는 리빙스톤 씨디씨(Livingstone Community Development Corpration) 활동을 돕는 자선 음악회였기에 더욱 의미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