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암송은 마음의 그릇에 보배를 담는 것입니다. 마음이 그릇인 것처럼 우리 기억도 그릇입니다. 그 그릇에 무엇을 담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릇은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결정됩니다. 허성준 신부의 글이, 그릇에 대해 이야기할 때마다 거듭 생각납니다.
"그릇은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결정됩니다. 오물을 담은 그릇은 아무런 가치를 지니지 못합니다. 황금을 담은 그릇의 가치는 매우 높습니다. 마찬가지로 인간은 모두가 기억이라는 그릇을 가지고 있습니다." 허성준 신부
성막의 지성소에 있는 법궤 속에는 십계명이 기록된 두 개의 돌 판과 만나를 담은 항아리, 그리고 아론의 싹 난 지팡이가 담겨 있었습니다. 첫째와 둘째는 모두 말씀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신약에서 만나는 하나님이 하늘에서 내려준 참 떡을 의미합니다(요 6:31-33). 예수님은 하늘에서 내려오신 만나, 즉 생명의 떡이십니다(요 6:35). 우리 마음은 생명의 떡, 말씀의 만나를 담은 항아리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죄인들입니다. 죄인인 우리가 예수님을 영접함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요 1:12).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게 되었습니다(롬 5:1; 갈 3:24). 우리가 예수님을 영접하는 순간, 우리 안에 예수님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이십니다(요 1:14). 우리가 예수님을 모시는 순간 생명의 말씀을 모시게 되었습니다(요일 1:1). 예수님 안에는 지식과 지혜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습니다(골 2:3). 무엇보다 예수님이 보배 중의 보배이십니다. 바울은 질그릇 같은 우리 안에 보배를 모시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고후 4:7상). 우리가 보배되신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는 순간 우리도 보배로운 백성이 되었습니다(신 26:18).
보배로운 백성은 마음에 보배로운 말씀을 담을 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마음에 무엇을 담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거듭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사람은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하기 때문입니다. "선한 사람은 마음에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눅 6:45). 예수님은 마음에 무엇을 쌓아두느냐에 따라 우리 언어가 결정된다는 것을 아십니다.
우리 마음과 함께 중요한 것이 우리 마음에서 나오는 언어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 언어가 우리 미래를 창조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그분의 형상을 따라 창조하신 인간에게 언어의 능력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우리 언어가 우리 미래를 창조하는 재료가 됩니다. 그런 까닭에 우리는 무슨 말을 할지를 잘 선택해야 합니다. 말에는 창조력이 있습니다. 감화력이 있습니다. 영향력이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말을 언제, 누구에게, 어디서,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놀라운 파장을 일으키게 됩니다.
우리 언어가 바뀌면 우리 인생이 바뀝니다. 부정적인 말, 원망하는 말, 불평하는 말, 의심하는 말, 비방하는 말, 더러운 말은 우리 인생을 어둡게 만듭니다. 반면에 긍정적인 말, 믿음의 말, 감사하는 말, 칭찬하는 말, 격려하는 말은 우리 인생을 밝게 만듭니다. 성경 암송은 밝은 미래를 위해 보배로운 말씀을 마음에 쌓아 우리의 말을 바꾸는 영적 훈련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을 품게 되면 우리 영혼이 맑아지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유경환 시인의 〖호수〗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호수가 산을 다 품을 수 있는 것은/ 깊어서가 아니라 맑아서이다.
우리가 주님을 안을 수 있는 것은/ 가슴이 넓어서가 아니라/ 영혼이 맑아서이다. 오 주님! 내 영혼을 맑게 하소서/ 내 영혼을 맑게 하소서." 유경환
성경 암송은 보배로운 말씀을 마음의 그릇에 담는 것입니다. 말씀의 보배를 필요할 때 꺼내어 사용하십시오. 기도할 때 사용하십시오(요 15:7). 말씀을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암송하고 묵상하는 사람은 자기 마음에 말씀의 도서관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의 그릇에 담는 사람은 말씀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말씀의 능력을 아는 사람입니다. 짧은 한 절의 말씀부터 암송을 시작해 보십시오. 시편 한편을 선택해서 암송해 보십시오. 하나님은 말씀을 보배처럼 여기는 사람과 교회를 보배처럼 여기십니다. 우리 함께 보배로운 말씀을 늘 암송합시다.
[강준민 칼럼]마음의 그릇에 보배를 담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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