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빌립소서 1:3-11, 제목: 그리스도인의 기쁨
빌립보는 유럽 마게도니아의 중심 도시였으며, 알렉산더 대왕의 부친 마게도니아 왕 빌립2세가 세운 도시로 당시 그 지역에 가장 큰 도시였다. 로마시대에는 자치권을 부여 받은 식민 도시로 ‘소-로마(mini-Rome)’라고 불릴 정도였다. 이곳은 사도 바울이 2차 전도여행에서 유럽의 첫 열매로 자주장사 여 성도 루디아를 얻었고 그녀의 집에서 교회를 시작했다. 그곳에서 여종 점쟁이의 귀신을 쫓아 고쳐 주었으나 그 주인의 핍박으로 매를 맞고 옥에 갇히게 되었다. 그 감옥에서 밤 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며 찬송할 때 지진이 나고 옥문이 열리고 쇠사슬이 풀렸다. 이를 알게된 간수가 자살하려 했으나 바울은 이를 멈추게 하고 복음을 전하여 그 간수와 그의 온 가족이 예수를 믿고 그리스도인이 되는 놀라운 사건이 있었던 곳이다.
믿음의 성도들로 이루어진 빌립보 교회는 아름답게 성장했으며 그로부터 줄곧 끊임없이 바울의 전도 사역을 도왔으며,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혀 있을 때까지 선교헌금을 보내며 아름다운 교제를 계속했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바울 선교에 동참했던 교회는 빌립보 교회 뿐이었다(빌1:5, 4:15,18).
빌립보서는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혀 있는 상황에서도 주 안에서 자기와 깊은 교제를 나누고 있는 빌립보 교회의 성도들을 생각하면서 기쁨으로 쓴 편지다. 이 서신서의 주제는 ‘기쁨’이며, 총 4장으로 된 짧은 서신서이지만 기뻐하고 기뻐하라, 기쁘신, 기뻐함, 기쁨이라는 표현으로 무려 17번 사용하고 있다.
“만일 너희 믿음의 제물과 봉사 위에 내가 나를 관제(순교)로 드릴찌라도 나는 기뻐하고 너희 무리와 함께 기뻐하리니 이와 같이 너희도 기뻐하고 나와 함께 기뻐하라”(빌2:17-18). 죽음을 직면하는 상황에서도 기뻐하며 기뻐하라고 권면할 수 있었던 바울의 서신 빌립보서를 통해 그리스도인의 기쁨의 근원, 기쁨의 통로와 과정 그리고 기쁨의, 충만과 열매를 살펴보며 말씀의 은혜를 나누자.
1. 기쁨의 근원 (빌1:3-4)- 구원의 복음(Gospel of Salvation)
서두에 바울은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에서 너희가 교제함을 인함이라”고 밝힌다. 그리스도인의 기쁨의 근원은 ‘복음’(Gospel) 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긴바 됨은 우리의 행함으로 의롭다함을 얻음이 아니요 그리스도 예수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진다. 복음을 듣고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게 되는 자들은 한결같이 새 소망을 갖게 되며 천국의 시민권(빌3:20)을 얻게 된다. 복음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이며 죄사함의 은총이다. 그러므로 신앙인들은 “예수가 함께 계시니 시험이 오나 겁 없네 기쁨의 근원 되시는 예수를 위해 삽시다”(찬359)라고 찬송을 부른다.
2. 기쁨의 통로 (빌1:5, 2:13) - 사랑의 교제 (Fellowship in Love)
교제의 필수여건이자 기쁨의 통로는 성도의 아름다운 교제이다. 진실되며 친밀한 교제는 삶의 기쁨을 누리게 한다. 이것은 서로 구원의 감격과 기쁨의 마음을 나눔에서 시작된다. 그러므로 기쁨의 필수는 성도의 아름다운 사랑의 교제가 이루어지는 교회이다. 그러므로 사랑의 교제가 결여된 교회는 더 이상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가 아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도의 아름답고 진실된 교제가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성도들의 신앙고백인 사도신경의 결론으로 “성령을 믿사오며 거룩한 공회(교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교제)과 죄를 사하여 주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아멘.”이라고 고백한다.
3. 기쁨의 과정 (빌1:6) - 말씀에 순종 (Follow the Word)
기쁨의 과정은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는 삶을 말한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착한 일 즉, 선행하는 것이다. 악한 것을 생각하며 악한 일을 행하는 자는 기쁨을 잃어버리게 된다. 좋은 일, 착한 일을 시작했으면 초지일관 계속해야 한다 선행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을 기쁘게 하고 이웃을 기쁘게 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삶을 살 때 “하나님의 은혜에 참여하는 자”(7절)가 된다. 바로 은혜 받은 자가 은혜 안에서 받은 은혜에 감사하며, 은혜를 베푸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은혜를 거져 받았으니 거져 주는 삶이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행2:35)고 주님은 말씀하신다.
4. 기쁨의 충만 (빌1:9,) - 예수 전부 (All in Jesus)
기쁨이 충만하려면 첫째로, 버려야 할 것들을 버려야 한다. 물질에 욕심을 버려야 한다. 자존심, 자만심을 버려야 한다. 원망과 시비를 버려야 한다. 악한 생각과 습관을 버려야 한다.
둘째로,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오히려 자기를 비워(케노시스)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2:5-8).
셋째로 모든 것이 예수 중심이 되어야 하며 즉 그리스도 예수가 내 삶의 전부이어야 한다.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예수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빌3:8).
넷째로 부르심의 상을 위해 달려가야 한다. “푯대를 향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빌3:14)
이러한 삶을 살아가노라면 내 마음의 기쁨이 충만하며 더 나아가 내 삶에 기쁨이 넘치게 된다. 나의 기쁨이 넘치게 될 때 남에게도 기쁨이 전달되며 복음과 기쁨의 전달자가 된다.
5. 기쁨의 열매 (빌1:11) - 하나님께 영광 (Glory to God)
기쁨의 결과 즉 그 열매는 무엇인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이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11절).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2:13)라고 성경은 말해준다. 우리에게 기쁨을 주신이도 하나님이시요, 우리로 그 기쁨의 소망을 주신이도 하나님이시오. 그 기쁨으로 행하게 하신 이도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과 존귀를 돌리는 삶이 되어지게 된다. 과연 나는 주님께서 주시는 기쁨을 얻었으며 그 기쁨을 누리며 살고 있는가? 그 기쁨의 열매를 맺고 있는가?
성경공부
1. 빌립보 교회가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그 교회는 어떤 교회였는가?
2. 그리스도인의 기쁨의 근원은 무엇이며 기쁨의 통로는 무엇인가?
3. 그리스도인으로 기쁨이 성장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4. 그리스도인의 기쁨 충만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5. 그리스도인의 기쁨의 열매 즉 결과는 무엇인가?
말씀 묵상과 나눔
1. 내가 기쁨의 삶을 누리지 못하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가 말해보라.
2. 내가 신앙인으로 기쁨을 누리고 살며 있다면 그 증거를 말해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