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영적 멘토인 폴라 화이트 목사가 트럼트 대통령이 임신 후기 낙태에 반대하는 이유는 정치 때문이 아니라 개인적인 신념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폴라 화이트 목사는 3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된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화이트 목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신 후기 낙태를 지지하는 민주당 크리스 쿤 상원의원을 대면했을 때, 그의 어깨 위에 얼굴을 대고 귀에다 ‘그래서 당신은 아기에게 그것(낙태)을 할 수 있게 됐다…. 그것(태아)은 인간이 아니다. 그렇지 않은가? 아무 문제는 없는가? 살인으로 불리지 않는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2월 5일 연두교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지지하는 ‘임신 후기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을 요구했다. 그는 “이들은 사랑과 꿈을 세상에서 나눌 기회를 결코 갖지 못할, 살아있고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아기들”이라며 “버지니아 주지사는 이미 태어난 아기를 ‘사형’시키겠다고 했다.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나는 의회에 후기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 주 의회 역시 임신 24주 이후 및 심지어 출산 때까지도 낙태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앤드류 큐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에 서명했다.
화이트 목사는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복음주의자들을 목표로 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그가 밖에서 ‘복음주의자들을 끌어모으라. 그들의 표를 원한다’라고 말한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면서 “그는 진심으로 복음주의 공동체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화이트 목사는 2011년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고민할 때, 여러 목사들과 3시간 동안 기도했던 모습을 떠올리며 “트럼프 타워에서 25~30여 명의 목사님들이 모여서 6시간을 기도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도 1시간 30분 가량 기도했다. 그는 진실로 하나님께서 무엇이라 말씀하시는지 듣고 싶어했다…. 미국을 위대하게 만드는 일은 대통령에게 진정 의미가 있다. 이는 구호가 아니라 진실로 그렇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달 26일 “미국이 낙태를 지지하거나 제공하는 외국 단체에 대한 지원금을 삭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폐지했던 이 규정을 지난 2017년 부활시킨 바 있다.
‘세계 금지 명령’으로 불리는 이 규정은 해외에서 낙태 시술을 하거나 낙태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비영리단체에 미국 정부의 자금 지원을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