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와 교회에 고함: 빛을 향한 새해의 도전과 희망
새해가 밝았습니다. 동해안에서 맞이하는 일출처럼, 새해는 우리에게 빛과 희망, 그리고 새 출발의 기회를 상징합니다.
창세기 1장 3절에서 하나님은 "빛이 있으라"는 말씀으로 혼돈과 어둠을 가르며 세상을 시작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단순히 물리적 빛만이 아니라, 생명과 사랑, 진리의 시작을 알리는 하나님의 본질적 메시지입니다. 빛을 던지며 생명과 사랑과 진리를 메아리쳐주는 이 메시지가 코로나 이후에 민족의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자국민 우선주의에 도취되어 전쟁까지 불사하는 이 혼돈의 세상에 울려퍼지면 좋겠습니다.
환경을 지배하려는 욕심 때문에 재난과 재앙으로 자연의 앙갚음을 당해 어두움과 두려움이 커져가는 한복판에 더 크게 울려퍼지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탄핵 정국이라는 정치적 혼란으로 경제가 소용돌이치고 외교와 안보가 불확실해진 조국의 암담한 현실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의 빛이 이 새해와 함께 희망으로 밝아오면 좋겠습니다.
빛, 말씀으로 새해를 열다
하나님의 말씀은 빛입니다. 혼돈과 어둠 속에서 질서를 만들고 생명을 불러일으키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히브리서 4장 12절은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검보다 예리하다"고 말합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혼돈과 갈등 속에서 길을 잃은 듯합니다. 광화문의 광장이라는 같은 공간에서 누구는 촛불을 들고 누구는 태극기를 듭니다.
대통령의 관저 앞에서 누구는 체포하라고 외치고 누구는 체포하려는 공권력을 막아섭니다. 이럴 때일수록 한국교회는 말씀의 본질로 돌아가야 합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하나님의 뜻이 어떻게 하늘에서 이루어지는지 믿음의 눈으로 바라볼 때 우리는 이 땅에서도 그 말씀이 어떻게 살아 역사하며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주권적으로 펼쳐가시는지 볼수 있게 되며 더 나아가 우리를 통해 일하시도록 말씀에 순종할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희망의 빛
하나님의 빛은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우리의 삶과 이 땅을 다시 밝힐 것입니다.
빛, 생명을 주는 희망빛은 생명의 근원입니다. 요한복음 1장 4절에서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빛은 우리의 영혼과 삶에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예수님은 생명의 빛으로 오셔서 우리의 죄악된 어둠을 몰아내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셨습니다.죄악된 행실로 어둠가운데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우리에게 빛으로 오신 예수님은 자신의 생명을 내어 주셨고, 우리의 생명을 살리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빛이신 주님이 생명이 되셨고 생명을 주셨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생명은 이땅의 생명과 다른 썪지 않는 영원한 생명이며, 우리는 예수님의 구원의 빛 때문에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자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빛으로 생명을 얻게 된 우리의 할 일은 자명합니다. 우리도 빛이 되어 생명을 살리는 것입니다. 복음을 듣지 못해 죽어가는 영혼들에게 복음의 빛을 비춰주고, 자유가 없어 묶인 자들에게는 중독, 이념과 영적 죄악으로부터의 자유를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가난한 자들에게는 빵과 경제적 도움으로,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자에게는 의료혜택과 고침을 통해 생명을 얻고 누리는 길을 열어 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가 해야 할 본질적 사명임을 예수님은 이땅에서 우리에게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천국복음을 전하고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며 병든 자를 고칠 때 추상적이지 않았고, 실재적이며 실천적이셨습니다. 죄인들과 세리들과 어울려 먹고 마시며 결국 구원을 베푸셨고, 주린 자를 먹이고 헐벗은 자를 입히며 눈먼자를 눈뜨게 하고 앉은뱅이를 일으켰습니다. 조국의 교회와 한인의 디아스포라 교회가 바로 이런 실천적이고 실재적인 사랑으로 생명의 빛을 비출 수 있는 새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빛, 사랑으로 회복되다
하나님의 빛은 사랑입니다. 요한일서 1장 5절은 하나님이 빛이시며, 그 안에는 어둠이 없다고 선언합니다. 이 빛은 우리의 죄와 연약함을 드러내고, 동시에 용서와 회복의 사랑을 베푸십니다.
시 반칠환의 <새해 첫 기적>은 하나님이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를 새해의 출발선으로 이끄심을 보여줍니다. 황새는 날아서, 거북이는 걸어서, 굼벵이는 굴러서 도착했지만, 모두가 같은 새해 첫날에 도착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형편과 모습에 상관없이 모든 이를 품고 새 출발의 기회를 주십니다.
새해, 교회의 빛을 세상에 비추라2025년,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 생명의 빛으로 세상에 희망을 전해야 합니다. 말씀의 운동을 통해 개인과 교회가 변화하고, 빛으로 세상을 밝히는 사명을 다해야 합니다. 새해에는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라는 하나님의 부름에 응답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빛과 소망의 통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새해는 저절로 열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빛을 따라 걸으면, 그 빛은 우리의 길이 되고 소망이 될 것입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편 119:105). 새해의 도전 앞에서, 교회와 성도는 하나님의 빛으로 다시 세워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