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할 줄 아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절제란 욕망을 다스리는 자제력을 의미합니다. 지나침이 없도록 자신을 다스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도를 걷도록 마음을 다스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절제는 우리 자신을 지켜내는 힘입니다. 가장 힘든 일은 자신을 지키는 것이며, 자신의 지나친 욕망을 정복하는 것입니다. 탁월한 인물들은 세상을 정복하기 전에 자신을 정복할 줄 알았습니다.
우리 내면에는 불타는 욕망이 있습니다. 욕망은 불꽃입니다. 욕망은 에너지입니다. 욕망은 내면에 흐르는 힘입니다. 성경은 욕망 자체를 정죄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욕망을 인정하고, 그 욕망을 잘 다스리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 욕망의 다른 언어는 소원입니다. 꿈입니다. 동경입니다. 갈망입니다. 욕망은 우리 삶의 목표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욕망이란 무엇인가를 소유하고 싶고, 무엇인가를 성취하고 싶고, 무엇인가를 경험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욕망은 자신이 바라는 어떤 인물이 되고 싶은 마음입니다. 예수님은 그를 찾아온 사람들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는지”를 묻곤 하셨습니다(마 20:32, 막 10:36, 눅 18:41). 즉 그들의 욕망을 일깨워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소원을 품고 살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 안에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십니다(빌 2:13). 건전한 욕망은 좋은 것입니다. 욕망이 없는 사람은 바람 빠진 풍선과 같습니다. 문제는 욕망이 도를 넘어서는 것입니다. 욕망이 욕심이 되고, 욕심이 탐욕으로 발전하게 되면 문제가 생깁니다. 성경은 탐욕을 경계합니다(엡 5:3). 야고보는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 1:15)고 말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절제(節制)라는 덕(德)입니다. 베드로는 믿음 위에 덕을 쌓으라고 강조하는 중에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 더하라”(벧후 1:6-7)고 권면합니다. 덕(德)은 세움입니다. 덕은 선하고 어진 성품입니다. 절제는 소중한 덕 중의 하나입니다. 절제는 성령의 열매 가운데 마지막 열매입니다(갈 5:23). 우리가 성령 충만할 때 절제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절제는 바울의 설교 주제 중의 하나였습니다(행 24:25). 특별히 바울은 교회 지도자를 세울 때 “절제”라는 덕이 있는지 살필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므로 감독은 .... 절제하며 신중하며”(딤전 3:2). 절제란 스스로 자신을 다스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절제(節制)란 정도(正導)를 벗어나지 않도록 자신의 욕망을 알맞게 조절하여 다스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절제란 초점을 맞추는 능력입니다. 건전한 목표를 위해 힘을 낭비하지 않고 집중하는 능력입니다. 바울은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한다.”(고전 9:25)고 말했습니다. 운동선수가 시합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모든 일에 절제할 줄 알아야 합니다. 절제란 실력을 은밀히 키우고, 또한 실력을 적절히 감추는 지혜입니다. 실력을 감추기 위해서는 대단한 내공이 필요합니다. 솟구쳐 올라오는 자신의 실력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은, 실력을 마음껏 펼치는 것보다 더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실력을 언제나 감출 필요는 없습니다. 실력을 쌓고 기다리다 보면 하나님이 누군가를 통해 감추어진 실력이 드러나게 만들어 주십니다. 중요한 것은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절제는 적절하게 균형을 이룰 수 있는 탁월한 분별력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지나치게 많은 것은 부족한 만큼이나 나쁘다.”고 말했습니다. 사무엘 웰스는 “지나친 자신감은 경솔함을 낳고, 부족한 자신감은 두려움을 낳는다. 용기는 두려움과 경솔함 사이의 올바른 균형을 말한다.”고 가르쳐 줍니다. 절제하기 위해서는 자제력을 키워야 합니다. 어느 정도 선에서 멈출 줄 아는 것이 절제입니다. 욕을 욕으로 갚지 않고 복을 빌어 주는 것이 절제의 덕입니다(벧전 3:9). 선으로 악을 이기는 것이 절제의 덕입니다(롬 12:21). 무절제는 우리 인생을 무너뜨립니다. 반면에 절제는 우리 인생을 잘 세워줍니다.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스탠리 하우어워스는 “절제의 덕은 우리가 기탄없이 하나님을 즐거워할 수 있게 해 준다.”고 말합니다. 절제의 절정은 하나님을 기탄없이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삶을 통해 절제를 배웁니다. 예수님은 정로(正路)를 걸으셨습니다. 치우침이 없는 걸음으로 십자가를 향해 나아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어린 양이시면서 사자이십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감추기도 하시고, 드러내기도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힘을 함부로 쓰지 않으셨습니다. 십자가에서 내려오라고 사람들이 조롱하며 외칠 때 내려오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위해 힘을 쓰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무엇보다 기탄없이 하나님을 즐거워하신 분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즐거움을 삼으신 분입니다(사 11:3).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아 절제의 열매를 맺으십시오. 절제의 열매를 통해 하나님을 기탄없이 즐거워하는 성도님들이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