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USA 동부한미노회가 팰리세이드교회에 파송한 전권위원회가 교인들을 대상으로 오는 27일 공동의회 재소집을 공고한 가운데 최근 팰리세이드교회 운영위원 4명이 모두 자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임한 4인의 운영위원들은 노회 전권위원회가 지난 연말에 직권으로 임명했던 팰리세이드교회 교인들이었다. 당초 운영위원회는 지난해 2월 공동의회를 통해 5인을 뽑아 구성된 바 있으나 전권위원회는 이들과의 소통이 어렵다는 이유로 지난해 11월 일괄 해임하고 4인의 운영위원들을 새롭게 임명했다.
그러나 새롭게 구성된 운영위원 마저 최근 자진 사임함에 따라 현재 전권위원회와 교인들과의 대화 창구가 전무해졌다.
현재 전권위원회는 협조가 안 되는 교인들을 대상으로 치리 등의 강경책을 고수하고 있고, 교인들은 또 이에 대해 ‘횡포’라며 의견을 대립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가운데 전권위원회는 오는 27일 주일 2부 예배 직후 공동의회를 재소집한다고 공지했다. 이는 지난 13일 열기로 했던 공동의회가 교인들의 불참으로 무산된 데 따른 것이다. 무산 당시 공동의회 안건은 안수집사• 권사 선출 및 부동산대책이었으나 오는 27일 공동의회는 교회 부동산 대책 하나만 의제로 정하고 있다.
13일 무산된 공동의회는 교인들이 전권위원회의 행정에 대해 사실상 보이콧을 행사한 것이다. 현재 전권위원회와 교인들간의 의견 대립이 여전해 오는 27일 공동의회에서 지난 번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현재 전권위원회와 교인들 간의 오해나 불신이 점차 커지고 있어 중재와 대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전권위원회에 대한 교인들의 입장은 완고하다. 팰리세이드교회를 오래 출석했던 한 관계자는 “목사님들로 구성된 전권위원회가 처음 파송됐을 때 우리 교인들은 전권위원회를 전적으로 믿었다”면서 “그러나 그 간의 과정 중 노회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분으로부터 교회를 팔겠다거나 폐쇄하겠다는 이야기를 중복해서 들었기에 반발이 일어난 것이다. 교인들은 오랫동안 신앙해 온 이 팰리세이드교회를 고수하고 교회건물을 유지하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