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버킷 리스트라는 영화를 소재로 칼럼을 쓴 적이 있습니다. 잭 니콜슨과 모건 프리먼이 말기 암 환자를 열연하며 잔잔한 충격을 주었던 영화입니다. 성공한 억만장자이지만 가정을 돌보지 않았던 잭 니콜슨과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했던 모건 프리먼은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들'의 리스트를 만들어 그 일들을 실행하기 시작합니다. 스카이 다이빙을 하고, 머스탱을 타고 자동차 경주를 하고, 비행기를 타고 북극 위를 날아다니고, 중국의 만리장성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아프리카 세렝게티에서 모험을 즐기기도 하고...
그렇게 버킷 리스트를 하나씩 이루어 가던 어느 날, 모건은 이집트 피라밋 앞에서 잭에게 묻습니다. "그거 알아? 고대 이집트인들에겐 죽음에 관한 전설이 있어. 죽어서 하늘 나라 문 앞에 가면 신이 두 가지 질문을 한대. 그 대답에 따라 천국에 들어갈지 말지가 결판나는 거지." "그게 뭔데?" 모건은 이렇게 말합니다. "사는 동안 인생에서 기쁨을 찾았는가? 너의 삶이 다른 사람에게 기쁨이 되었는가?" 그리고 이 영화는, 가족들을 돌보기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했던 모건이 인생의 기쁨을 되찾고,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다가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던 잭이 딸의 상처를 보듬어주면서 해피엔딩을 맞습니다. 이 영화가 이야기하는 천국같은 삶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여러분들이 버킷 리스트를 만든다면 어떤 것들이겠습니까?
"오늘과 내일과 모레는 내가 갈 길을 가야 하리니 선지자가 예루살렘 밖에서는 죽는 법이 없느니라..." 이 말씀을 묵상하다가, 예수님께도 버킷 리스트가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이 눅 13:33 말씀은 예수께서 이 땅에 계시는 동안 꼭 하고 싶으셨던 일을 적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일은 바로 십자가였습니다. 죄인을 위해 죽는 일이었습니다.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위해 죽는 일을 꿈꾸며 살 수 있을까요? 그런 예수님의 삶은 과연 행복했을까요? 우리는 그 답을,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내가 다 이루었다..." 다 이룬 인생, 정말 행복한 인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중요한 일을 먼저 할 것인가, 급한 일을 먼저 할 것인가?' 제가 큐티 클라스를 인도하면서 계속 드렸던 질문입니다. 생각해보면 얼마나 중요한 질문인지 모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중요한 일보다는 급한 일을 먼저 하기 때문입니다. 문제에 매달린 채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행복하지 않습니다. 은퇴를 했는데도 돌아보면 아무 것도 한 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문제에 집중하고 씨름하느라, 정말 내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의미 있게 만들어 주고, 값지게 만들어 주는 것들을 다 놓쳐 버렸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하면서도 여전히 그 길을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은 다 이루는 인생을 살고 계십니까?
천국을 소망하는 우리의 인생이 해피엔딩으로 끝나기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은 무엇입니까? 정말 중요한 것들을, 오늘 우리의 버킷 리스트에 적을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남은 우리의 인생이, 이전 보다 훨씬 더 행복하고 값지고 의미 있기를 축복합니다.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장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