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학에 관심을 가지면 북유럽 국가들이 보입니다. 행복 선진국들입니다.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성숙한 문화를 가진 유럽의 나라들의 행복이 빛납니다. 이런 나라들은 사회 구석구석에 깊게 뿌리 박힌 성경적 가치관으로 성숙한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행복 선진국의 행복 정신을 살펴보면 자족과 감사의 정신 및 배려와 존중 그리고 여유와 관용의 정신의 토양 위에 행복의 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행복 선진국들이 기독교 정신이라는 바탕은 같지만 각국의 형편과 여건에 맞는 행복 문화를 발전시켰습니다. 각국의 행복을 추구하는 모습이 문화가 되고 각국의 전통이 되었습니다. 각국마다 행복을 풀어가는 독특한 핵심어(Key words)가 있습니다. 각 나라의 행복 키워드의 의미를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전혀 다른 개념을 품고 있습니다. 이것은 제도보다는 마음자세요 생각이요 철학입니다. 각국 행복 키워드로 행복의 개념을 정리해봤습니다.
첫째 덴마크의 휘게(Hygge)입니다. 휘게의 문자적인 의미는 아늑함, 여유로움, 따스함입니다. 덴마크 사람들은 휘게스러운 행복의 삶을 추구합니다. 덴마크는 추운 겨울과 아주 추운 겨울 두 계절 밖에 없습니다. 아주 추운 나라입니다. 그들에게 휘게(따스함)는 현실적 문제입니다. 덴마크 사람들은 따스한 것을 좋아합니다. 그들은 겨울의 따스한 햇볕처럼 이웃과의 관계나 삶의 현장에서 따스함을 추구합니다. 그들에게 따스함으로 대표되는 휘게는 너그러움이요, 넉넉함이요, 배려요, 여유요 재미요, 기쁨입니다. 그들에게 ‘휘게’는 행복으로 나가는 문이었습니다. 그들은 모든 일상사에서 휘게스러움을 추구합니다.
둘째 핀란드의 휘바(Hyva)입니다. 휘바의 문자적 의미는 “좋다” “좋아!”입니다. 핀란드 사람들이 가진 긍정과 기쁨의 정서를 나타냅니다. 늘 눈이 내리고 맑은 날이 거의 없는 긴 겨울의 나라 핀란드 사람들은 상쾌함을 원했습니다. 사우나를 즐기는 이유도 상쾌함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우중충한 겨울 날씨 속에서도 핀란드 사람들은 ‘휘바!’를 외치며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환경이 행복을 줄 수는 없지만 그들 스스로 행복을 선택하고 행복을 계획하고 행복을 추구합니다. 그들은 행복을 위해 쾌활한 정서를 선택합니다. 그것이 휘바 정신입니다. 그들은 항상 기뻐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들입니다. 핀란드 사람들은 무한 긍정의 사람들입니다. 주어진 삶의 현실을 자족(自足)하며 누리는 행복입니다.
셋째 프랑스의 오캄(Au Calme)입니다. 오캄은 “조용한” 혹은 “한적한”의 의미로 사용됩니다. 그들은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평안한 상태를 설명할 때 이 단어를 씁니다. 프랑스인들은 근심이나 걱정이 없는 평안을 행복으로 정의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스트레스를 주지 않습니다. 프랑스인들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 관용(똘레랑스:Tolerance)합니다. 기대수준을 하향 조정함으로 행복을 구가(謳歌)합니다. 아울러 이웃의 행복을 위해서도 관용합니다. 이 관용의 공간에 ‘오캄의 행복’이 살아 있습니다.
넷째 스웨덴의 라곰(Lagom)입니다. 스웨덴에서 라곰은 ‘적절함’ ‘충분함’ 그리고 ‘딱 알맞음’ 등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행복학과 관련해서는 소박한 스웨덴 사람들의 행복을 설명하는 단어입니다. 여기서 적당함은 대충의 의미가 아닌 적절하고 조화로운 상태를 말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적당한 상태가 행복이라는 의미입니다. 스웨덴은 무리하지 않는 행복을 말합니다. 이는 절제와 중용을 미덕으로 삼는 한국의 선비 정신과 상통합니다. 적당하여 딱 맞는 상태로 누리는 만족감과 즐거움은 오래 지속됩니다. 은은히 지속되는 스웨덴식 행복입니다.
휘게! 휘바! 오캄! 라곰! 유럽 여러 나라들의 행복 키워드들입니다. 각 나라의 행복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중요한 공통점들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개념이 주어진 상황에 적응하고 자족하는 마음 자세입니다. 그들은 무리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행복에 지나치게 몰입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대한 즐기고 누립니다. 행복의 비결은 허락된 삶을 만끽하는 마음자세에 달렸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말합니다. 항상 기뻐하라! 범사에 감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