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 신천지대책위원회(위원장 홍계환 목사)에서 신천지의 평화만국회의 행사 장소로 17-18일 양일간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 대관을 최종 승인한 인천시설공단의 결정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책위는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평화만국회의는 교주 이만희의 생일 축하 일환으로 개최되는 전형적인 교주 우상화 놀음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인천시기독교연합회를 비롯 신천지피해자연맹에서는 대관취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회원 일부는 10일째 단식에 들어가기도 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음은 그 전문.
인천시설공단 결정, 신천지 피해자의 가슴 두 번 찢어 놓아
사교 신천지 교주의 우상놀음 인천 평화만국회의 허가 결정은 관련자의 비호 의심케 해
인천시설공단은 사교(私敎)집단 신천지가 17-18일 양일간 평화만국회의 행사 개최장소로 요청한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대관 신청을 14일 최종 승인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평화만국회의는 신천지의 교주 이만희의 생일 축하 일환으로 개최되는 전형적인 교주 우상화 놀음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시기독교연합회를 비롯 신천지 피해자연맹에서는 대관취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회원 일부는 10일째 단식에 들어가기도 했다.
그러함에도 인천시설공단에서는 이들의 요구에 한 번 더 관심을 갖고 정말로 시민을 위한 지자체 공기관으로써의 역할을 수행하기보다는 "실익을 고려해서 대관신청을 수락했다"는 상식 이하의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
인천시설공단은 신천지에서 개최하는 만국회의에 대해 "행사의 개요를 보면 전·현직 VVIP와 국내 해외 대사 등 다수 분야에서 많은 분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 행사라는 걸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더욱 더 행사에 초대된 외국의 귀빈들이 신천지의 반사회적 행태를 알고 있는지, 참석자들이 일개 사교 교주의 우상화 놀음에 동원되는 것인지를 파악하여, 외국의 귀빈들이 혹여 라도 사교 집단의 선전 도구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 것이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기관의 마땅한 직무가 아닌가!
한국 기독교계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많은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신천지는 사교 집단의 전형적인 폐해를 보여주고 있다. 일일이 그 사례를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신천지 집단이 가정을 파괴하고 젊은이들의 삶과 인성을 파괴하는 반사회적이고 비윤리적인 집단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함에도 '대규모 국제행사', '실익' 운운하며 궤변을 앞세운 인천시설공단의 이번 결정은, 신천지로 인해 자녀를 잃고 가정이 파괴되어 절규하는 피해자의 삶을 잔인하게 한 번 더 짓밟는 신천지와 다를 바 없는 모리배의 행태인 것이다.
한 개인에게 종교의 자유가 무한 허락된다 할지라도, 그 개인이 주를 이루는 사회를 관장하고 조화를 이루는 책무가 있는 조직이나 인사에게는 예외이다. 다만 그들이 해야 할 일은 실익을 위한 종교의 자유가 우선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에게 올바른 판단을 제시하여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사교 집단의 반사회적 행태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막는 일이 우선일 것이다.
때문에 이번 결정을 지켜본 모든 이들은, 이번 결정이 인천시청에 신천지와 관련된 인사의 적극적인 비호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