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가 '말 하나도 주님을 바라보고 하자'는 제목의 칼럼을 지난 8월 31일 SNS에 게시했다.
유 목사는 "주님을 바라보면서 가장 크게 바뀐 것 중 하나가 말이다. 전에는 정말 '마음대로' 말했고 '나오는대로' 말했다"며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고 큰 시험에 휘둘리기도 했지만, 이제는 즉시 회개하거나 입을 닫는 일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도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고 여겨져, 혼자 소리로 불신앙적 불평을 하다 주님이 기뻐하지 않으심을 깨닫고 즉시 회개했다"며 "한 모임 중에 자꾸 나오는 비판적인 말을 억제하느라 애를 써야 했다. 그런데도 저 때문에 분위기가 무거워져 너무나 미안했다"고 털어놓았다.
유기성 목사는 "우리를 괴롭히는 수많은 시험이 말 한 마디 잘못 하는데서 시작된다"며 "어떻게 하면 말 실수를 하지 않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주님은 '마음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셨다"고 전했다.
유 목사는 "말은 조심하려 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속에 있는 것은 결국 나오기 마련"이라며 "의외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말 실수가 많은 것은 마음의 긴장이 풀어져, 속에 있는 것을 조심없이 말해 버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므로 말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마음을 지켜야 한다. 마음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항상 주님을 생각하고, 누구를 대하든지 주님도 함께 바라보며 말하는 것"이라며 "민수기 13, 14장에 가나안으로 정탐갔던 12명의 보고가 나온다. 말 때문에 공동체의 운명이 달라진 사건"이라고 했다.
유기성 목사는 "우리의 말도 하나님께서 들으신다. 모든 일이 말에서 비롯된다. 말이 이처럼 중요하고 심각하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 두려운 일"이라며 "그나마 우리가 말한대로 되지 않는 것은 하나님께서 참으시기 때문이다(민 14:27). 우리의 모든 불신앙적인 말, 저주 같은 말을 하나님께서 다 들으셨지만, 참고 계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목사는 "정탐꾼들은 가나안 땅에 거하는 사람들에 대해 말하면서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민 13:33)'라고 했다. 과장한 것"이라며 "이것은 수사적 표현이 아니라, 믿음의 실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주님을 바라보지 못하면 우리는 쉽게 악평하고 과장하여 말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므로 "'너는 항상 그 모양이야' 라거나 '너는 맨날 그래', '이제는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절대 안돼' 라는 식의 표현을 조심해야 한다. 제게도 그런 말 습관이 있음을 깨닫고 회개했다"며 "이 모든 것이 자신과 환경만 바라보고, 주님을 바라보지 못했기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밝혔다.
유기성 목사는 "가나안 정탐꾼 이야기는 우리가 주님을 바라보지 못하면 어떤 판단을 하고 어떻게 말하게 되는지를 보여준다"며 "그래서 24시간 주님을 바라보기 원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육신을 따라 말하는 것을 그치게 되고, 다음에는 믿음의 말을 하게 된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을 바라보며 말하게 하소서'"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유기성 목사는 오는 10월 15일부터 2박 3일간 곤지암 소망수양관에서 열리는 제28차 '예수동행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다. 이 세미나에서는 기존 예수님의 사람 제자훈련 세미나와 예수동행일기 세미나가 함께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