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과학은 자연과학이나 신학을 전공으로 하는 기독교인 학자들에게만 부여된 사명이 아니다. 누구든지 생활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분명한 창조의 증거들이 많다. 음식과 요리, 햇빛, 공기, 물과 맛있는 과일, 아름다운 단풍 등을 통해 창조주의 은총을 살펴보자.
음식과 요리를 즐기는 인간
인간만이 음식을 만들기 위해 불을 사용하여 굽고, 삶고, 찌고, 끓이는 요리를 한다. 인류 진화론에서는 구석기 시대에 인간이 우연히 불을 사용하게 되었고,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불의 세기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법을 터득하면서 가장 맛있게 음식을 만들어 먹는 방법을 찾아왔으며, 현재와 같이 엄청나게 다양한 음식과 요리들을 즐기게 되었다고 한다.
만일 그렇다면 인류의 조상들은 불과 수십만 년 만에 엄청나게 다양한 요리법을 터득하여 찬란한 음식문화를 즐기고 있는데 반해, 수천만 년을 거치면서 인류와 비슷하게 진화되었다는 침팬지나 원숭이, 오랑우탄들에게서는 변변찮은 요리법 하나 찾아볼 수가 없을까?
음식을 다양하게 요리하여 즐기는 모습만 보더라도 인간이 동물에게서 진화된 결과일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요리할 수 있는 인간이 지혜와 능력을 우연히 얻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가르쳐 주고 있다. 맛있는 음식을 직접 요리해먹을 수 있다는 것을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고 있지만, 이런 사실에서도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셔서 하나님을 닮은 지혜와 능력을 부어주셨다는 창조의 진리를 생각할 수 있다.
놓치고 있는 감사
세상에 한두 개 밖에 없는 희귀한 물건보다 오히려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지만 너무 흔하기 때문에 가치 있고 귀한 것인 줄 모르는 것이 있는데, 바로 햇빛이나 공기, 물과 같은 것이다. 배추나 무 등 채소의 값을 매길 때에는 농사지은 분들의 수고와 농사짓는 데에 들어간 비료나 설비 등의 비용과 판매에 필요한 유통비용, 판매상들의 이익 등 여러 종류의 비용들을 따져서 채소의 판매가격이 결정된다. 하지만 정작 배추나 무가 자라는데 매우 필요한 햇빛이나 비, 공기, 온도와 습도에 대해서는 아무런 비용도 포함되지 않았다. 과일도 마찬가지이다. 과일을 풍성하고 맛있게 하는데 가장 중요한 여름철의 뜨거운 햇빛과 시원한 빗줄기, 땅 속의 영양분, 광합성을 하게 하는 공기에 대해서는 아무런 값을 매기지 않는다. 수돗물을 사용하기 위해서 수도요금을 내지만 수도요금에는 물 값이 아닌 수돗물을 만들기 위해 들어가는 설비와 약품, 인건비와 같은 부대비용들이 포함될 뿐이다.
정말 우리는 살아가는데 있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햇빛이나 공기, 물 등 자연적인 혜택에 대해서는 아무런 값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우리가 너무 흔하다고 생각하는 공기만 해도 사실은 우주적인 차원에서 본다면 정말로 귀한 것이다. 매순간 숨 쉴 수 있는 공기야말로 값어치를 따지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귀한 것이다.
물도 마찬가지이다. 많은 과학자들이 우주의 다른 별들 가운데서 물의 존재를 찾아보려고 애를 쓰고 있는 이유는 바로 물의 존재가 생명체에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지구상에 풍부하게 존재하고 있는 바다와 강, 지하수와 같은 물과, 시시때때로 내리는 비나 눈은 아직까지 우주 안에서 지구에서만 볼 수 있는 매우 귀한 것들이다.
창조주의 선물
가을이 되면 한창 단풍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생물학적으로 보면 가을이 되어 추워지기 때문에 나무의 잎 속에서 겨울을 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형형색색의 단풍이 드는 것이다.
하지만, 좀 더 다른 시각에서 단풍을 보면 어떨까? 어떤 동물들도 가을에 단풍잎이 곱게 물든 숲을 보면서 감동하거나 사색에 잠기지 않는다. 오직 가을 단풍놀이는 인간에게만 주어진 특권이라는 생각이다. 어쩌면 가을에 아름다운 단풍은 봄과 여름동안에 수고하고 가을에 결실을 수확하는 때를 맞추어 아름답게 물든 단풍을 보면서 위로와 즐거움을 누리도록 특별히 사람에게만 허락하신 귀한 선물이 아닐까 생각해볼 수 있다.
그리고 계절마다 제 철 과일이라는 것이 있어서 여름에는 수박이나 참외, 포도를 많이 먹게 되고, 가을에는 사과나 감이 제 철 과일이다. 겨울에는 밤이나 호두 등의 견과류가 있으며, 봄이 오면 갖가지 봄나물이 입맛을 돋우는데 좋다. 요즘에는 저장 기술이 발달해서 4계절 내내 계절의 구분 없이 온갖 과일과 채소를 구하는 세상이 되었지만, 역시 과일은 제 철에 먹는 것이 가장 맛있고 몸에 유익을 준다.
진화론의 설명처럼 열매를 맺는 식물들이 자신의 번식을 도모하기 위해 진화해 온 것이라면 그 열매가 왜 이렇게 보기만 해도 침이 나올 만큼 먹음직스럽고 맛있을까? 어떻게 해서 속씨식물들이 만들어 내는 열매가 사람들의 입맛에 너무나도 맛있게끔 딱 맞게 진화될 수 있었을까?
이에 대한 바른 대답은 바로 성경에 있다. 열매와 채소를 맺는 식물들의 존재 이유를 성경에서는 너무 명쾌하게 알려준다.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창조하신 사람과 동물들에게 먹을거리를 주시기 위해서 채소와 과일을 맺는 식물들과 풀을 만들어 주셨다. 그렇기 때문에 먹으면 맛있고, 몸에 좋은 영양분이 되며 병을 치료하는 약이 되는 것이다. 진화론의 관점에서는 이런 식물의 존재의 이유와 목적을 절대로 찾아낼 수 없다.
꽃을 보면 아름다움을 느끼고 꽃향기를 맡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진화론의 설명처럼 꽃의 아름다운 색깔이 단지 번식을 도와주는 곤충들을 유인하기 위해서라면 꽃의 번식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는 사람들의 눈에까지 아름다울 필요는 없다. 그게 아니라면 애초부터 사람들에게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주기 위해 꽃이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창조주께서 사람에게 주신 선물이 아닐까?
이처럼 우리 주변에는 조금만 주의 깊게 살펴보고 생각해 보면 결코 진화론적 사고방식으로는 풀기 어려운 창조의 증거들로 가득하다. 우연과 오랜 시간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려는 진화론적 관점으로는 설명하거나 이해할 수조차 없지만, 성경적 창조의 관점으로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창조의 시각으로 주변을 바라보면서 창조주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게 되기를 바란다.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나이다 (시편 8:1)
김광(한동대학교 전산전자공학부 교수, 한국창조과학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