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 제10회기 시무감사예배 및 이취임식이 23일 오전 10시 30분 뉴저지장로교회(담임 김도완 목사) 오클랜드성전(예닮원)에서 개최됐다.
이날 1부 예배는 김신영 목사(부회장)의 인도로 전인숙 목사(서기) 대표기도, 이종신 목사(감사) 성경봉독, 김홍일 장로(뉴저지장로교회) 특송, 이만호 목사(뉴욕교협 회장) 말씀, 메트로폴리탄 목회자합창단 축가, 김정근 목사(CA 협동총무) 봉헌기도, 김도완 목사(뉴저지장로교회) 축도 등의 순서로 드렸다.
2부 이취임식은 정숙자 목사(총무)의 사회로, 백금숙 목사(직전회장) 이임사, 스톨 인계, 김에스더 목사(신임회장) 취임사, 조정자 시인 축시 낭독(김정기 시인 작), 임명장 수여, 윤명호 목사(뉴저지교협 회장) 권면, 장화인 장로(뉴욕신학대 교수) 권면, 손엔젤라 목사(드류신학대) 교수 축사, 잭로르 목사(Jack Lohr, 포레스트힐제일장로교회) 축사, 김종윤 목사(뉴저지한인목사회장) 축사, 공로패 증정, 이미선 목사(증경회장) 폐회기도, 이추실 목사(사회분과위원장) 오찬기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취임사에서 회장 김에스더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구원을 받아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지만 여성은 교계에서 또 다른 차별을 받아야 했다"면서 "오랜 세기 동안 걸쳐서 자행된 성차별의 역사에 종지부를 끊고 양성평등의 정의를 세우는 것이 미주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에서 해야 할 첫번째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에스더 회장은 "양성평등의 정의와 평화가 강물같이 흐르는 가정과 사회와 교계를 이룩하기 위해 신학과 성서해석과 문화 등 각 방면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성목회자들의 연합과 관련해서도 김에스더 목사는 "우리는 강하게 연결되어 새로운 사회를 건설해야 할 것"이라면서 "나오미와 룻, 춥고 배고프고 외로웠던 홀로 된 여인들이 강한 연대감을 가지고 연합했을 때 그들은 새로운 역사를 창조할 수 있었다. 이 비전을 가지고 모든 여성 목회자들이 하나로 연합되기 위해 장막터를 넓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편으로는 남성 목회자들과의 동역도 강조했다. 김에스더 목사는 "우리는 보아스와 같은 남성동역자가 필요하다. 이미 기득권을 가지고 있으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여성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양성평등의 진리에 공감하며 동등한 파트너로 여성을 세워 주기 위해 협력하는 분들과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 인재 발굴에 대해서도 김에스더 목사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여성 목회자들과 소통하며 젊은 인재들을 발굴하고 세우기 위해 힘쓸 것"이라면서 "문화를 바꾸는 데는 오랜 세월이 필요하다. 50년, 100년 후를 바라보며 젊은 인재들과 영어권 한인 여성목회자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겠다"고 알렸다.
이임사를 전한 백금숙 목사는 "지난 1년간 힘든 가운데 회원들을 위해 기도만 했던 기억이 있다. 이렇게 10회기 이취임식을 열게 된 것에 감사를 드린다. 더욱 하나님의 일을 적극적으로 맡아 행하는 기관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10회기는 더 큰 사업을 준행할 것으로 믿는다. 사랑으로 하나되는 일에 힘쓰고 여성 목회자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회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만호 목사는 이날 "성령으로 시작하라"(이사야 61:1-11)는 제목의 메시지에서 "하나님의 관심사는 명예, 돈, 외모가 아니다"라면서 "오직 성령으로 능력을 갖고 하나님의 꿈을 꾸며 그 생각만으로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만호 목사는 "성령이 임하시기만 하면 마음이 상한 자를 일으켜 주시고, 하나님이 만져주신다"면서 "임원들이 성령의 능력을 바란다면 모든 선한 사업이 잘 될 것이다. 미주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가 조직된 것은 결국 영혼구원을 위한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이만호 목사는 "성령이 임하시게 되면 본문 1절 말씀과 같은 성령의 강권적인 역사가 일어나게 될 것"이라면서 "또 4절과 같이 영적으로 무너진 곳들을 회복시켜 주신다. 성령이 회복되게 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윤명호 목사(뉴저지교협회장)는 권면에서 "역사는 단번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미국의 역사를 봐도 모두 한걸음 한걸음 순차적으로 같이 만들어 갔고 매순간 끊임없이 부딪치고 노력했다. 자유, 평등, 평화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최근 이은혜 목사님이 소천하셨는데 교협에서 성실히 일하셨던 분이다. 여성목회자협의회가 많은 어려운 이들에게 위로를 해주고 치유를 해주는 기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화인 장로는 권면을 통해 "회장 김에스더 목사는 30년 전 프린스톤 동창이다. 학교에서도 늘 모범이 되는 모습을 보였던 학생이었다"면서 "10회기는 임원과 회원들이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또 회원들이 시간을 아껴 이 기관의 발전을 위해 힘쓰는 회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손안젤라 목사는 축사를 통해 "1세와 1.5세, 그리고 2세까지 아우르는 귀한 기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종윤 목사는 축사에서 "에스더를 세우셔서 하나님이 민족을 살리신 것처럼 하나님은 남여를 차별하지 않으신다"면서 "여성목회자의 사역에 난관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자긍심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어떤 어려움도 감사와 기쁨으로 서로 배려하며 감당해 내기를 축원한다"고 전했다.
미주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는 10주년 행사로 오는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2박3일간 뉴저지에 위치한 개신교수도원에서 수련회를 연다. 이 밖에 창립 10주년 기념회보 발간 및 창립 10주년 기념예배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창립 10주년 기념 공개 수련회는 '여성목회와 치유'라는 주제로 예장통합총회 첫 여성목회자인 김예식 목사(예심교회 담임)를 초청한 가운데 2박3일간 진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